▲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마친 후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마친 후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이번 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산업재해 사고와 관련해선 “자식을 잃은 가족의 아픈 심정으로 진정성을 다해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시행하면서 일상회복의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식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이호승 정책실장은 최근 “미국은 백신에 대한 원천기술과 원부자재를 가지고 있고 한국은 세계 2위 수준의 바이오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두 개를 결합하면 한국이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가진 김부겸 국무총리와 첫 주례회동에서 당정청의 부동산 대책 논의와 관련해 “기본적인 원칙을 조속히 결정하라”고 주문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숙고해 결정해야 하지만 현장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면서 빠른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김 총리가 “최근 안타까운 사고가 계속되고 있는 산업재해와 아동학대와 관련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공감을 표하며 “실행력을 높일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산재사고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사고를 줄이기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회동과 관련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가 제안한 문 대통령과의 1대1 면담 요청에 대해 수용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있어 준비 때문에 그 전에 만나긴 어렵다”며 “(대통령이 미국을) 다녀오시면 협의해서 진행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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