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북부경찰서 전경
▲ 포항북부경찰서 전경
성매매 알선행위인 이른바 ‘조건만남’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을 가한 여중생들을 엄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온 가운데 폭행에 가담했던 남성 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사건 가해자인 10대와 20대 남성 2명의 신병을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가해 여중생들에 대한 조사에서 남성 2명이 폭행 당시 함께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 이들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냈지만 응하지 않자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조사에서 모두 폭행 사실을 인정했지만, 추가 조사를 거쳐 가해자들의 신병을 처리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촉법소년, 미성년자 가해자들의 성매매 강요와 집단폭행으로 15세 여동생의 앞날이 무너졌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건물 옥상에 여동생을 세워두고 경찰 신고에 대한 보복이라는 가해자들의 명분 하에 집단폭행이 시작됐다”며 “기절한 동생 위에 올라타 성폭행을 일삼고 입속에 침뱉기와 담배로 지지기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온갖 악한 만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이어 “이 장면은 영상통화와 동영상으로 또래 친구들에게 실시간으로 유포됐다”며 “영상을 접한 학생의 신고로 경찰이 해수욕장 일대를 추적하던 중 가해자들은 20대 남성을 불러 차에 태우고 다시 2차 폭행을 하며 도주했다. 신고로 찾지 못하고 시간만 보냈으면 정말 죽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아이들의 안정된 생활을 위한 현실적인 보호제도가 자리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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