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도전 앞두고 동화사 찾아 “대구는 당의 뿌리”

▲ 19일 대구 동구 동화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19일 대구 동구 동화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검토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9일 대구를 찾아 “대구는 당의 뿌리”라며 대구를 치켜세웠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 날 봉축 대법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의 뿌리에 계신 분들이 그동안 당을 지켜오고 내년 정권 교체에 관한 마음이 모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사실상 당대표 출마로 마음을 굳힌 나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원의 약 30%에 이르는 대주주 대구·경북(TK)을 향해 구애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나 의원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당권 도전을 공식화 할 예정이다.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내 초선 및 청년 인사들의 약진에 대해서는 “너무 좋은 현상”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당이 변하고 역동적이고 민주적으로 보이는 점에서 굉장히 바람직한 현상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5~16일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발표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 따르면 30대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7.7%로 1위에 올랐다. 초선인 김웅 의원도 8.2%로 나 전 의원(16.5%), 주호영 의원(10.4%)에 이어 4번째였다.

대선 경선에 있어 당내 자강론과 외부 인사 영입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두 가지를 다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 전 의원은 “당이 변해서 정말 더 넓어지고 더 확대되고 더 확장되고 그래서 더 많은 지역과 세대, 계층이 같이 할 수 있는 그런 용광로 같은 정당이 돼야 한다”며 “용광로 같은 정당이 돼야 모든 야권 후보를 영입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영입과 관련해서는 “당연히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영입 방법에 관한 질문에는 “아직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것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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