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간의 지산동고분군 탐방로 발굴과정 최초 공개|| 지산동고분군, 당시 가야지역의 최대

▲ 고령군 대가야박물관이 개최하는 ‘길에서 찾은 보물’ 기획 특별전의 홍보 포스터.
▲ 고령군 대가야박물관이 개최하는 ‘길에서 찾은 보물’ 기획 특별전의 홍보 포스터.




▲ 대가야 지산동고분군 탐방로에서 출토된 세로긴철판투구.
▲ 대가야 지산동고분군 탐방로에서 출토된 세로긴철판투구.




대가야 지산동고분군 탐방로에서 출토된 유물이 최초로 공개된다.

고령군 대가야박물관과 대동문화재연구원이 함께 지난 18일부터 오는 10월17일까지 대가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길에서 찾은 보물’ 기획 특별전을 공동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대동문화재연구원이 2017년부터 2년 동안 진행한 ‘지산동고분군 탐방로 전체 구간’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최초로 공개하고 그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마련했다.

길이 2.4㎞, 폭 2m 정도의 좁은 범위였지만 고분군의 시작에서부터 끝나는 지점까지 전체 구간에 대한 조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발굴을 통해 지산동고분군의 조성 과정과 무덤 양식의 변화를 확인했고 다양한 껴묻거리가 출토돼 대가야의 발전과 대외교류 등을 밝히는 결정적인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특히 대가야 건국신화를 모티브로 한 그림이 새겨진 흙방울이 나와 학계의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전시는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제1부 ‘탐방로에서 찾은 대가야 무덤’을 통해 조사에서 확인된 대표적인 무덤과 출토 유물을 소개한다.

제2부 ‘탐방로에서 나온 유물’에서는 토기, 무기, 말갖춤, 장신구, 축소모형철기 등 다양한 종류의 껴묻거리를 전시했다.

또 전시에서는 출토된 건국신화 흙방울을 비롯해, 세로긴 철판투구(종장판주), 금동관모, 깃대꽂이, 토기 속에 담긴 참돔뼈 등 500여 점을 선보인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이번 전시는 두 기관이 힘을 모아 지산동고분군 탐방로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와 유물을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인 만큼 의미가 크다. 이를 계기로 가야사 복원과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가야사 복원이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대가야를 비롯한 가야의 유적에 대한 조사·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대가야가 영남은 물론 호남동부지역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권역을 아우른 고대국가로 발전했던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고령 지산동고분군은 대가야의 도읍지인 고령군 대가야읍에 위치한 당시 가야지역 최대 규모의 고분군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타 지역의 가야고분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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