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원내대표 등 박정희 대통령 생가 참배||이철우 도지사, 지역 현안 건의

▲ 20일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박 대통령 영정 앞에 헌화하고 있다.
▲ 20일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박 대통령 영정 앞에 헌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이 20일 구미를 방문해 반도체·첨단소재산업 관련 기업 관계자들과 반도체·미래첨단소재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구자근(구미갑)·김영식(구미을) 의원, 박성민·조명희 원내부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은 간담회에 앞서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업을 대표해 구미상공회의소 윤재호 회장과 삼성전자 윤성희 구미지원센터장, SK 실트론·원익큐앤씨·월덱스, LG전자, 도레이첨단소재 등 반도체와 첨단소재 관련기업 임원들이 참석해 기업 입장을 전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시대 반도체 패권을 둘러싸고 싸움이 심화되고 있는 데도 정부는 오히려 기업의 짐이 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반도체와 첨단소재 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찾아 내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용인 등 수도권 중심의 대규모 민간투자(2030년까지 510조 원 이상)를 전폭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K-반도체 벨트’ 추진전략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어 “수도권 편중으로 경북지역의 핵심인 구미국가산단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집중화를 완화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의원은 “대한민국 산업 근대화의 상징적인 구미에서 산업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필요한 정책을 치열하게 논의하는 간담회를 갖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방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세제 지원 확대, 법인세율 지방차등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잘 검토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구미상의는 ‘K-반도체 벨트’ 전폭 지원과 상응하는 지방 산업단지 구제방안 마련과 지방소재 기업의 법인세율 인하, 구미국가5산단 임대전용산업단지 지정 등을 건의했다.

참석 기업들은 지방소재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세액공제 확대와 우수인력 유치를 위한 제도 마련 등을 요청했다.

윤재호 구미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수 인력이 지방으로 올 수 있도록 수도권 기업 연구 인력이 지방으로 근무지를 옮길 경우 소득세법상 혜택을 줘야 한다”며 “지방 중소기업 연구 인력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수도권 인력 지방채용 시 근로자 개인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내대표단은 간담회 후 전력반도체 전문기업인 구미국가1단지 내 KEC를 방문해 반도체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한편 이철우 도지사는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에 경북 현안을 설명하고 당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도지사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사용 후 핵연료 과세를 위한 지방세법 개정 △영덕 천지원전 자율유치금 회수 철회 △영일만 횡단대교 고속도로 건설 △반도체 융합부품 혁신제조 플랫폼 구축 등을 건의했다.

특히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은 지역민들의 여망이 담겨 있다”며 제6차 공항종합개발계획에 충분한 공항규모의 명시와 함께 SOC 관련 국가기본계획에 필수 연계 도로·철도 노선이 담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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