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주거·보건의료·요양·독립생활 지원 ||주택매입·건축·가구·보조기기 등 총 사업비

▲ 대구 남구 대명6동에 위치한 무장애 주택 전경.
▲ 대구 남구 대명6동에 위치한 무장애 주택 전경.
대구 남구 대명6동에 전국 최초로 중증장애인을 위해 설계된 ‘무장애 주택’이 건립됐다.

무장애 주택은 장애인들이 주택 내에서 장애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주택을 말한다.

이곳은 장애인시설에서 퇴소한 중증장애인이 지역사회와 어울려 자립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주거·보건의료·재활요양·돌봄 등을 지원한다.

남구청에 따르면 총예산 5억3천100만 원의 예산을 주택매입(2억8천만 원)과 건축·설계·보조기기·전자제품 및 가구설치(2억5천100만 원) 등에 사용해 50년 된 낡은 주택을 리모델링했다.

총 면적은 227.8㎡이며, 건물 내부 면적은 91.35㎡다. 주택은 대구 남구 안지랑로15길 51-3에 위치해 있다.

무장애 주택은 단독 주택으로 방 2개와 욕실 2개(화장실 겸용), 공용 거실·부엌으로 구성돼 있으며 장애인들이 이동하기 편하도록 미닫이문과 문턱 제거, 경사로 설치가 돼 있다.

특히 주택 내 천장에 레일과 조끼와 같은 보조기기(보행재활시스템)가 설치돼 있어 욕실, 침실 등에 대한 중증장애인의 이동을 자유롭게 하고 보조기기의 힘을 빌려 재활훈련도 할 수 있게 했다.

주택 외부에는 무장애 텃밭이 있다.

휠체어 높이에 맞게 설치돼 주택 이용자들이 쉽게 기를 수 있는 농작물을 직접 재배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이 외에도 무장애 주택 조성 항목 29개 중 장애인에게 특화된 △전동싱크대 △전동목욕베드 △응급호출벨 △트랜스퍼보드 △휠체어 맞춤 랩보드 △동작인식 스마트기기 등 18개의 항목이 구성돼 있다.

또 주택거주 장애인들은 장애인활동지원사들이 하루 4~12시간 보조하고 있어 응급상황 및 재활훈련 등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의 일환으로 코디네이터가 장애인의 활동시간동안 함께하며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도·평가한다.

남구청 관계자는 “무장애 주택을 이용함으로써 중증장애인들이 자립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비장애인들과 함께 보통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혁 기자 park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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