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매립 제로’ 골드 등급…재활용률 99%로 사실상 100%인 플래티넘 등급으로 평

▲ SK실트론 구미 제3공장이 2020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폐기물 재활용률 99%를 기록해 글로벌 안전인증기업 UL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골드 등급 인증을 받았다. SK실트론 구미 제3공장 내부의 모습.
▲ SK실트론 구미 제3공장이 2020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폐기물 재활용률 99%를 기록해 글로벌 안전인증기업 UL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골드 등급 인증을 받았다. SK실트론 구미 제3공장 내부의 모습.








구미에 본사를 둔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이 업계 최초로 글로벌 안전인증기업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 골드(Gold) 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은 전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은 미국 최초의 안전인증기업 UL이 재활용률이 우수한 사업장에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매년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총 중량 중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 중량을 제외한 후 재활용률을 수치화해 재활용률 100% 기업에는 플래티넘, 95~99%는 골드, 90~94%는 실버 등급이 주어진다.

SK실트론 구미 제3공장이 받은 등급은 플래티넘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인 골드이다.

하지만 실제 이곳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2020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99%를 기록한 만큼 사실상 플래티넘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는 평가다.

UL측은 “SK실트론의 이번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획득이 일본, 대만, 유럽 등에 위치한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업계 중 최초이자 유일하다”고 전했다.

SK실트론은 폐기물 재활용 확대를 위해 지난해 8월 반도체 웨이퍼 생산 중 발생되는 지용성 폐슬러리 수천t을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 개발을 통해 그동안 소각·매립해왔던 폐슬러리를 폐슬러지와 폐오일로 분리하고, 폐슬러지를 고형분의 파우더와 증류 오일로 한 번 더 분리한 후 이들을 재가공해 상품화하는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SK실트론은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사업장의 골드 등급 이상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2공장, 내년에는 1공장까지 골드 등급 인증을 추진 중이며 향후 전 사업장에서 폐기물 매립을 제로화한다는 계획이다.



▲ SK실트론이 글로벌 안전인증기업인 UL로부터 받은 폐기물 매립 제로(ZWTL) 골드 등급 인증마크.
▲ SK실트론이 글로벌 안전인증기업인 UL로부터 받은 폐기물 매립 제로(ZWTL) 골드 등급 인증마크.






앞서 지난해 12월 SK실트론은 SK그룹 8개 사와 함께 국내 최초로 기후변화 대응 캠페인인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가입한 바 있다.

1월에는 영국 정부가 설립한 친환경 인증 기관인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글로벌 웨이퍼 업계 중 최초로 전 제품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 인증을 획득하며 온실가스 배출 관리 수준과 저감 노력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토양오염 요인 중 하나인 폐기물 매립지 최소화를 목적으로 하는 폐기물 매립 제로(ZWTL) 골드 등급 인증을 추가해 모두 3개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선제적으로 획득했다.

SK실트론의 이 같은 환경 분야 성과들은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의 결과물로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 내에서 보기 드문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은 “기후변화에 대비한 온실가스 저감 노력과 함께 토양오염, 물의 자원 순환 등 3대 중점 분야에서 ESG 경영 수준을 높이고 친환경 공정을 만들기 위해 전 구성원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환경 뿐 아니라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획기적이고 진정성 있는 활동들을 통해 SK실트론 만의 차별적인 ESG 리더십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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