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 지영희류 해금산조 협주곡 ‘유영하는 달’ 등

▲ 대구시립국악단 배병민 연주.
▲ 대구시립국악단 배병민 연주.
대구시립국악단이 제201회 정기연주회로 ‘한민족의 비밀코드’를 무대에 올린다.

다음달 3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이날 공연은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가 첫 무대를 장식한다.

이 곡은 작곡가 박범훈 등에 의해 창단된 한·중·일 세 개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민족악단 ‘오케스트라 아시아’의 창단 음악회에서 초연됐다.

한국민요 ‘뱃노래’ 가락이 주선율로 나발, 북, 징 등이 존재의 힘에 대해 묘사하며,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그린 곡이다.

이어지는 지영희류 해금산조 협주곡 ‘유영하는 달’은 이번 무대에서 초연된다.

대구시립국악단 단원으로 있는 작곡가 강한뫼의 곡으로, 시립국악단 차석단원인 이주영이 협연한다.

이 곡은 지영희류 해금 짧은 산조를 큰 틀로 긴 산조의 일부분을 엮어 재구성한 가락을 기반으로 한다.

이런 산조에 관현악을 가미해 서사(敍事)를 입혀 보다 극적인 감상을 할 수 있다.

대구시립국악단 수석 배병민이 선보이는 곡은 김동진류 대금산조 협주곡 ‘부활’이다.

대금산조의 모태로 알려진 강백천의 대금가락에 김동진 특유의 가락을 더해 만들어진 대금산조를 협주곡 형태로 만날 수 있다.

▲ 소리 조주선
▲ 소리 조주선
▲ 한민족의 비밀코드 홍보 포스터.
▲ 한민족의 비밀코드 홍보 포스터.
관현악과 소리를 위한 ‘수궁 환영’이 네 번째 무대를 장식한다.

기존 판소리를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판소리 음악으로 선보이는 ‘수궁 환영’은 2017년 국립국악관현악단에 의해 초연된 작품으로, 국악관현악이 판소리 반주에 그치는 것이 아닌, 독립적 레퍼토리로서의 작품을 만들고자 기획됐다.

한양대 국악과 교수 조주선의 소리로 무대가 펼쳐진다.

‘수궁가’의 주요 등장인물의 특징을 국악기에 대입시킨 연주로 수궁가 특유의 해학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마지막 곡은 설장구 협주곡 ‘ODYSSEY-긴 여행’이다.

이 곡은 재일교포 3세이자 정상급의 국악 연주자인 민영치가 작곡한 곡으로, 이번 연주에서는 민영치가 직접 설장구 협연자로 나선다.

이현창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명연주자들의 국악연주를 전문 콘서트홀에서 들려줄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 민족 특유의 힘이 녹아 있는 국악이 코로나로 인한 치유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전석 1만 원이며,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 할 수 있다.

문의: 053-606-6193.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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