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재(남, 3.87㎏, 2021년 4월24일생)
▲엄마랑 아빠- 이보람, 도일우
▲우리 아기에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우리 아들 민재(열무)에게^^
아직 부모가 될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 했던 엄마와 아빠는 너와의 만남이 믿기지 않았어.
엄마 아빠는 너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고, 힘차고 세차게 ‘쿵쾅쿵쾅’ 뛰던 우리 아기의 심장 소리를 들었단다.
병원에서 나온 후 엄마는 아빠 차 안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어.
소중한 우리 아기는 엄마와 아빠에게 오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는 부모가 될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너를 기쁘게 맞이하지 못했다는 미안함 때문이었지.
그래서 그 날 엄마와 아빠는 다짐을 했어.
엄마 뱃속에서 지내는 10달 동안 너를 건강하게 키워내겠다고.
그래서 엄마 아빠는 아기가 열 달 동안 무럭무럭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너를 ‘열무’라 부르기로 했지.
태명 덕분이었을까.
너는 엄마 뱃속에 있는 동안 대부분이 겪는다는 입덧 한 번 하지 않게 하고, 별다른 이벤트 없이 엄마 뱃속에서 잘 자랐단다.
엄마와 아빠는 항상 너를 향해 이야기 했지.
우리 아기는 ‘효자’라고.
엄마랑 아빠가 몸과 마음 고생하지 말라고 기특하게 잘 자랐다고 말이다.
엄마는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출산의 고통이라는 두려움과, 너를 만나게 될 순간에 대한 설렘, 그리고 더 이상 느끼지 못할 너의 움직임에 대한 아쉬움을 느꼈어.
그렇게 예정일이 다가오던 어느 날, 너는 엄마 아빠가 빨리 보고 싶었는지, 예정일 보다 8일이나 일찍 세상에 나왔지.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난 우리 아기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구나.
열무야! 엄마랑 아빠는 네가 건강하고 곧은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노력할거야.
엄마 아빠의 곁으로 와줘서 고마워~
사랑해♥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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