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도심 속 녹색환경 및 농업의 기회 제공||매년 봄 수성구 가천동 텃밭 분양 및 구

▲ 지난 26일 대구 수성구청이 진행하는 마을정원가꾸기사업에 한국도시농업관리사협회 대구지부가 참여해 큰 길가와 공원 등에 꽃과 묘목을 심고 있다.
▲ 지난 26일 대구 수성구청이 진행하는 마을정원가꾸기사업에 한국도시농업관리사협회 대구지부가 참여해 큰 길가와 공원 등에 꽃과 묘목을 심고 있다.
도시생활 속에서 농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단체가 있다.

바로 ‘한국도시농업관리사협회(이하 협회)’다.

협회는 도시농업을 발전시키고 확대·보급하는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도시민 삶의 질 향상과 도·농간 활발한 교류로 인한 상생, 신규일자리 창출 등 도시농업의 저변을 확대에 목적을 두고 2018년 설립됐다.

대구지부는 2019년에 설립돼 시민에게 도시농업과 관련된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협회는 △도시농업관리사의 권익보호 및 일자리 창출 △도시농업관리사 보수교육 △도농상생을 위한 상호 농업 기술 교류 △도·농간 교육확대 및 상생사업 확대 △문화·예술·환경 등 융복합형 체험 도시농업 확대 △귀농귀촌 교육연계 및 농촌지역과의 교류 등에 대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도시농업은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자 꽃, 정원, 작물 등을 가꾸며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시농업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협회 대구지부는 상담을 통해 도시공한지, 학교, 베란다 등에 텃밭을 가꾸거나 건물옥상을 정원 및 농업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에는 수성구청과 연계해 도심 내 동네 정원 조성하기 및 가꾸기 사업에 참여해 23개 동의 동네 정원사 양성과 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남구 치매안심센터에서 ‘기억텃밭 만들기’를 진행해 치매치유·예방을 위한 도시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수성구 가천동에 위치한 약 300평의 텃밭을 매년 봄마다 임대신청을 한 시민들에게 분양해 1년간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주말농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협회에 소속된 전문 도시농업관리사가 함께 텃밭을 가꾸며 작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교육과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농기계와 관수시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자주 찾아오지 못하는 참여자들을 위해 도시농업관리사가 텃밭을 대신 관리해주기도 한다.

이 밖에도 도시농업관리사를 취득한 인원에게 △전국 주말농장과 도시농업공원 등의 관리인력 △어린이, 청소년 대상 학교텃밭 운영강사 △사회복지시설의 텃밭관리 및 원예치료 강사 등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천호 한국도시농업관리사협회 대구지부장은 “지역특색을 살린 전통 연꽃막걸리 제조체험을 추진 중이다. 곧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며 “코로나19로 지친 대구시민의 심신을 회복할 수 있게 하고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혁 기자 park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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