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이건희 미술관 건립비용 전액 대구시가 지원하겠다” 밝혀

발행일 2021-06-01 14:04:4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시, 공식적 유치 건의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공식유치제안서 제출 예정

건립비용 2천500억 원 지원 및 이건희 헤리티지 센터, 이건희 로드 조성 약속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오전 11시10분 대구시청 2층 브리핑실에서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를 위해 세 가지를 발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일 오전 11시10분 대구시청에서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를 위해 세 가지를 제안하는 모습.
권영진 대구시장이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를 위해 미술관 건립에 소요되는 건축비 2천500억 원 전액 지원을 약속했다.

또 ‘국립 이건희 헤리티지 센터’ 건립과 삼성의 역사와 공간을 연계하는 ‘이건희 로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1일 오전 11시10분 대구시청 2층 브리핑실에서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를 위해 세 가지를 발표했다.

그는 발표문을 통해 “우선 문화체육관광부가 소유한 경북도청 후적지 부지 사용에 동의해준다면, 시는 그 부지에 건립될 미술관 및 관련 시설의 건축비 전액을 대구시비와 시민 성금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의 발전을 향한 시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함”이라며 “온 국민의 문화향유권 신장과 국가 균형발전에 대구가 더 과감히 앞장서야 한다는 사명감에 따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건희 헤리티지 센터’ 계획안.
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을 위한 ‘이건희 헤리티지 센터’ 건립도 약속했다.

국립 이건희 헤리티지 센터는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을 위해 경북도청 후적지 부지 3만2천㎡에 지상 4층 규모의 이건희 미술관과 보존센터, 문화복합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권 시장은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의 뜻과 철학을 살리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전시로 국민들에게 선보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보존과 미래세대로의 전승”이라며 “이건희 컬렉션이 제대로 향유되고 계승될 수 있도록 대구시가 아낌없이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대구시의 이건희 투어루트 ‘이건희 로드’ 계획안.
또 시는 이건희 회장의 생가와 그 주변을 공원화하고, 삼성상회터, 이건희 회장 생가, 삼성창조캠퍼스, 이건희 미술관을 잇는 투어 루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미술관을 넘어 대구 곳곳에 산재해 있는 삼성의 역사와 공간을 연계해 ‘대한민국형 빌바오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이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생산유발효과 7천482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천201억 원에 이른다.

이중 매년 방문객 소비지출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만 1천239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제일모직이 기부채납한 오페라하우스에서 미술관 개관을 기념하는 ‘이건희 음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삼성스토리에 기반한 창작오페라를 제작, 공연하는 등 빌바오 효과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발표 이후 공식적 유치 건의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공식유치제안서를 제출한다.

또 권 시장은 개인적으로 황희 문체부 장관과 만남을 통해 이건희 미술관 관련 대구 문화 공공기관의 계획 및 대구시민들의 염원이 깃든 편지 등을 전달하고, 김부겸 국무총리에게도 공개 지원 사격을 위해 정식으로 요청서를 받아내겠다는 계획이다.

권 시장은 “대구는 미술사에서의 입지, 삼성과 깊고 오랜 인연, 탁월한 접근성을 갖춘 도시이자 무엇보다도 문화예술을 아끼고 사랑하는 도시”라며 “시는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에 가능한 모든 네트워크와 행정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서명운동과 모금 운동 등 다양한 유치 활동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지역 원로 화가들은 3일 오후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국립 이건희 미술관 유치 촉구를 위한 대구원로미술인 성명서 발표’ 행사를 열어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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