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품일꾼<7>김천시청 정현정 주무관

발행일 2021-06-16 13:31:1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정현정 주무관


김천은 현재 율곡동 김천혁신도시가 제 모습을 찾아 신시가지가 형성되고, 김천일반산업단지 1·2·3단계의 분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사람과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 시민중심 행복김천’이라는 김천시의 시정목표처럼, 시민이 행복한 김천건설을 위해 노력하는 새내기 명품일꾼이 있다.

김천시청 문화홍보실에서 근무하는 정현정(30) 주무관이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정 주무관은 재학시절 마케팅·광고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여러 공모전에 도전해 마케팅 앤 컴퍼니가 주최한 마케팅·광고 공모전에서 기획부문 동상을 받았다.

또 서비스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고객만족(CS, Customer Satisfaction) 강사 자격증도 취득할 만큼 자신의 분야에서는 전문성을 제대로 갖춘 실력자다.

2017년 공직에 발을 들여놓기 전 1년간 금융업에 근무하며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많은 보람을 느꼈단다.

하지만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사회에 살면서 사적이익 추구를 극대화해야 하는 직업에 종사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회의감을 들었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공적이익을 중요시하며 지역사회 공동체의 복리증진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굳어진 것이다.

‘공공의 이익과 복리증진’이라는 포부를 갖고 도전한 공무원(행정직)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그가 정한 공공의 이익과 복리증진이라는 목표는 시민들에게 더욱 친절하고, 맡은 업무에 성실히 임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한다.

첫 발령지는 김천시립도서관.

그 곳에서 가족열람실, 북스타트, 도서마라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업무를 맡았다.

정 주무관은 가족열람실에서 근무하는 동안 무거운 몸을 이끌고 힘들게 도서관을 찾는 임산부와, 아기를 태운 유모차를 끌면서도 책을 빌리려는 엄마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찾던 중 책 배달 서비스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즉시 실행에 옮겼다.

그래서 김천시립도서관에서 ‘맘(MOM)편한 도서 택배 서비스’가 처음으로 도입된 것이다.

임산부는 물론 어린 아기를 둔 엄마들의 반응은 놀랄 정도로 뜨거웠다.

정현정 주무관은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진짜로 기뻤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바라보니 보이지 않던 게 보이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020년 7월부터 문화홍보실로 자리를 옮겼다.

문화유통업과 종교단체 관련 업무를 맡으면서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문화누리카드’ 부문에서 뛰어난 실적을 거둬 경북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4년을 모두 채우지 못한 짧은 공무원 경력을 무색하게 할 만큼 그는 다양한 업무를 습득하며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 슈퍼우먼으로 통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종교시설과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감염을 차단하는 방역 업무를 맡았다.

정현정 주무관은 “여지껏 경험한 대학생활과 금융업 등이 모두 공무원이 되기 위한 준비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공무원에게는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는 의무가 부여됐다는 사실을 늘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환하게 웃음 지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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