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의 원로미술인, 3일 대구 유치 지지성명서 발표||역대 회장, “시민 성금을 모

▲ 대구미술협회의 원로미술인들이 3일 오후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대구미술협회의 원로미술인들이 3일 오후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를 위해 지역 원로미술인들이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구미술협회에 소속된 65세 이상의 원로미술인 100여 명은 3일 오후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지지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모임에는 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을 비롯해 대구미술협회 김일환, 권정호, 정은기 고문 및 역대 대구미술협회장, 부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제8대 대구미술협회 이영륭 회장은 이날 원로작가들을 대표해 “우리는 대구미술협회 소속 원로미술인으로서 국립 이건희 미술관이 대구로 유치되기 위한 간절한 염원을 담아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대구시민 모두가 이건희 미술관이 대구에 유치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힘을 보태 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의 발상지는 대구지만 대구에는 삼성의 역사를 찾아볼 수 있는 공식적인 기념관은 없다”며 “이번 기회로 국립 이건희 미술관을 건립함으로써 삼성과 대구와의 인연을 기념할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또 “대구는 근대기에 서울, 평양과 함께 많은 화가가 왕성하게 활동했고, 여러 단체가 결성되면서 서양화의 전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곳이다”며 “국립 이건희 미술관이 대구에 유치된다면 대구의 근대화단 형성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다시 재조명할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제14대 대구미술협회 권정호 회장은 “미협에서 모아온 자금을 이건희 미술관 건립에 전달해 대구에 유치하는데 도움이 돼야 한다”며 “미술관 건립을 위한 시민 성금을 모으는데 미협부터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모인 원로작가는 ‘국립 이건희 미술관을 대구로’, ‘수도권은 NO!’ 피켓을 높이 들고, 대구 유치를 위한 구호를 외쳤다.

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은 “원로 선배님들의 의견을 받들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미술관이 만들어진다면 그곳에 원로 선배들의 작품을 전시,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소임이다”며 “선배님들이 많은 에너지를 받아 현장에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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