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총장 도울 생각 없어

▲ 3일 경북대학교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이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끝내고 경북대 김형기 교수와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3일 경북대학교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이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끝내고 경북대 김형기 교수와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3일 대구를 찾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준석 돌풍’과 관련 “이준석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이 나온 의미를 간단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경북대에서 교수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특강 후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결과는)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얼마만큼 달라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이 후보가 지난 10년 동안 정치권에 있었지만 ‘0선’”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절대적 지지를 보낸다고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의 도움 요청이 있을 경우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 후보가 대표가 되면 본인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을 테니 알아서 잘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향후 대선 정국에서 김 전 위원장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모실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또 김 전 위원장은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행보를 시작해도 도울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 확실을 가질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과거 경험으로 미뤄보아 결과가 좋지 못했다”며 “확신이 서지 않는 건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 외 국민의힘 다른 후보군에 대한 지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새로운 어떤 다른 사람이 나올지도 모르는데 사전에 얘기해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