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이날 유튜브 뉴데일리TV ‘대한민국의 길, 진중권 묻고 홍준표 답하다’ 대담에 출연 “솔직히 홍 의원의 복당에 반대했다”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발언에 이 같이 답했다.
진 전 교수는 “보수가 (4·7 재보선에서) 승리 공식을 습득하고 잘 변화하고 있다”며 “홍 의원이 오게 되면 당이 옛날 모드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까 강한 의구심 내지는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동의하지 않는다. 세월이 지난 만큼이나 사람도 생각이 바뀔 수 있다”며 “과거처럼 하나의 집단 속에서 상대 집단을 매도하던 시절도 지금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마침 ‘내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과거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옛날에는 꾸미지 않고 소박하게 내뱉는 말에 대해서는 막말로 몰아붙이지 않았다”며 “지금은 조금만 거슬리면 막말이라고 덤비니까 정치하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토로했다.
진 전 교수는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홍 의원을 좋아하는데 막말이라는 게 (홍 의원의) 장점을 가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돌풍’이 불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홍 의원은 “나쁜 현상은 아니다. 국민이 야당에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것 아니냐”면서도 “대선을 앞두고 불안한 당원들 선택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 이준석 후보는 진 전 교수와 페미니즘 논쟁으로 떴다. 상당히 신선한 논쟁으로 자세히 지켜봤다”며 “지금 한국 사회에 필요한 것은 페미니즘 논쟁보다도 휴머니즘 논쟁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이준석 돌풍) 덤터기를 제가 다 쓰는 것은 억울하다”며 “모든 휴먼은 동일하지 않다. 있는 그대로 사회 문제를 봐야 한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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