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종료의 역설…대백 본점, 영업종료 발표 후 매출·주가 모두 뛰어

발행일 2021-06-07 22: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시간 대기' 본점 진입 차량에 동성로 일대 혼잡.. 매출 전년대비 2.5배 늘어

주가 영업종료 발표 전 대비 약 30% ↑

구정모 회장 주식평가액 120억7600만원서 162억3900만원으로 껑충

영업종료를 앞두고 대구백화점 본점 매출이 1년 전보다 2.5배 가량 상승했다. 지난 6일 손님들로 북적이는 매장 모습.


대구백화점이 영업적자를 이유로 본점 영업종료를 발표한 뒤 역설적으로 매출과 주가가 동시에 오르고 있다.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4~6일 본점 매출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약 2.5배 늘어났다. 평일 매출도 평균 60% 이상 올랐다.

매출 급상승은 6월부터 고별전을 통해 사은행사와 창고대개방 수준의 할인행사를 진행한데 따른 영향에다 영업종료를 앞두고 본점에 향수를 가진 60대 이상의 장년층 고객이 늘어난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5~6일에는 오전 10시30분 개점을 기다리는 대기행렬뿐 아니라 백화점 진입 차량으로 300m 이상 대기줄이 만들어지며 주차대기에만 1시간 이상 걸리면서 동성로 일대에 큰 정체가 빚어졌다.

대백 관계자는 “10대부터 60~70대 이르기까지 고른 연령대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본점 영업이 활성화됐던 4~5년 전 모습이 보인다”며 “스포츠매장과 핸드백 등 가방 매장 매출이 특히 높다”고 했다.

매출과 함께 주가도 영업종료 발표 후 치솟고 있다.

7일 대구백화점 주가는 전영업일보다 4.48% 빠진 1만3천850원을 보였으나 영업종료 발표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26% 오른 수준이다.

대백은 지난 3월29일 본점 영업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발표 전 영업일인 3월36일 대백 주가는 1만300원이다. 영업종료 발표 후 주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 영업종료 일정에 가까워지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 5월31일에는 1만5천200원으로 최근 5년 사이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본점 개발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대구백화점 최대 주주인 구정모 회장의 주식 가치액도 두달사이 42억 원 늘었다.

7일 기준 구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162억3천900여만 원으로 영업종료 발표 직전인 3월26일 120억7천600여만 원보다 두달사이 42억 원 늘어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영업종료를 앞두고 할인행사 영향도 있지만 대구시민이 사랑한 백화점이라 문닫기 전 과거 향수를 그리며 방문하는 고객도 많은 것 같다”며 “주가 역시 입지의 우월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개발에 대한 기대감의 반영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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