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시민추진단 토론회’ 개최||미술관 당위성 언급 및

▲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시민추진단은 7일 오후 2시께 대구예술발전소 3층 수창홀에서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시민추진단 토론회’를 열었다. 김용락 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이 토론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시민추진단은 7일 오후 2시께 대구예술발전소 3층 수창홀에서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시민추진단 토론회’를 열었다. 김용락 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이 토론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를 위한 토론회가 개최된 가운데 ‘대구시민 기반의 미술관이 건립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의 입이 모아졌다.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시민추진단은 7일 오후 2시께 대구예술발전소 3층 수창홀에서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시민추진단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시민추진단 김형기 단장이 좌장을 맡고, 패널로는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 이상민 과장, 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 김수진 대구관광협회장, 김영태 소헌미술관 관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대구미술협회, 대구관광협회, 대구상공회의소, 뉴대구운동, 대구문화관광해설사회, 한국문화분권연구소,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등 7개 단체가 대구 유치에 대한 당위성과 시민이 참여하는 성금 모금 운동 확산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과 김수진 대구관광협회장은 대구 미술의 깊은 역사와 함께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미술관 대구 유치에 대한 당위성을 거듭 밝혔다.

또 대구 유치에 대한 열망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대구시는 대구 유치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 논리적으로 접근해 중앙 정부를 잘 설득해나가고 있다”며 “또 이와 별개로 시민추진단에는 벌써 7개 단체가 참여하고, 시민이 주체적으로 나서 서명운동을 하는 등 게릴라전을 펼쳐 시민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초대형 미술관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기존에 있는 공연장, 미술관을 활성화하고 지역 예술인들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문화예술 인적자원 양성에 대한 고민을 했다. 탄탄한 인프라와 함께 미술관, 공연장이 있으면 전국 해외에서 어디든 온다”며 “좋은 인력을 만들기 위해 대구시에서 지역 예술인들을 양성하고 더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발전을 위해 시민이 직접 나서는 시민참여형 미술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수도권에 비해 대구가 우중충하고, 폐쇄적으로 닫혀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며 “지역사회가 열려있고, 글로벌한 분위기와 느낌을 줘 이건희 미술관을 대구에 유치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이상민 문화예술정책과장은 “시민추진단의 열망이 대구시에 전달됐고 시에서도 열망을 그대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제안을 내건 것”이라며 “아무것도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이달 안에 중앙부처에서 공식 발표하겠다 했다. 단순 돈의 액수를 떠나 이건희 기증품의 성격을 잘 살리고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된다. 대구 유치가 확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고군분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4시께 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에서는 범시민운동 성금 모금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예총, 대구시체육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립 이건희 미술관 유치 범시민 성금 모금 운동 발대식’ 행사를 개최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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