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화 너머로 구토 소리만 듣고 위기 상황 직감||119구급대 및 경찰 출동시켜 소중한

▲ 대구소방안전본부 이창복 소방장.
▲ 대구소방안전본부 이창복 소방장.
대구에서 119 신고를 받은 상황요원이 빠른 판단과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로 14년 차 베테랑 소방대원 이창복(41) 소방장.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6시께 119종합상황실로 1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기 너머로는 1분여 동안 말없이 구토하는 소리만 들려왔다.

주취자의 잘못 걸려온 전화라 판단하기 쉬운 상황이었지만 이창복 소방장은 직감적으로 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통화 중에 신고자의 GPS 위치를 추격해 119구급대를 출동시키고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경찰과 함께 신고 위치 주변을 수색하던 소방대원들은 걱정이 돼 찾아온 신고자 친구를 발견해 함께 신고자의 집으로 들어갔다.

대원들은 2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목이 맨 채로 호흡 곤란에 놓인 상황을 발견, 신속한 구호 및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해당 남성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 없이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복 소방장은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119상황요원으로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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