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품일꾼<11>아리바이오 마린사업부 박영찬 이사

발행일 2021-06-22 13:13:2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해양치유 산업의 숨은 진주 ‘염지하수(해양암반수)’ 주목

염지하수로 미네랄워터 제조 지역은 세계에서 울진과 제주뿐



아리바이오 마린사업부 박영찬 이사


‘숨 쉬는 땅 여유의 바다’를 품은 ‘청정 울진’은 힐링·치유의 도시이며 최고의 웰니스 관광도시다.

울진에는 웰니스라는 도시 이미지와 걸맞은 명품 일꾼이 많다.

아리바이오 마린사업부 박영찬(54) 이사는 청정 울진 염지하수로 기능성 미네랄워터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물은 너무나도 흔한 물질이다.

지구의 61%, 인체의 70%, 뇌의 73%를 차지하는 것이 수분이다.

몸무게 70㎏인 성인은 하루 2.5ℓ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한다. 일주일 동안 물을 마시지 않으면 사망한다고 한다.

물은 세포를 만들고 면역을 유지하며 인체를 청소하고 영양소를 전달하는 등 신체에서 가장 중요하며 많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 등이 가속화되면서 좋은 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울진군 죽변면 환동해산업연구원의 입주기업인 아리바이오는 밤낮 없이 물에 매달리며 좋은 물을 만드는 데 주력하는 회사다.

박 대표는 “세계보건기구는 하루에 2ℓ의 좋은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인간에게 발생하는 질병의 80%를 예방한다며 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좋은 물을 넘어 건강한 물을 만들어 많은 국민이 마시게 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소명이다”고 말했다.

아리바이오는 현재 염지하수를 이용해 10가지가 넘는 미네랄워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염지하수는 물속에 녹아있는 무기질 등 총 용존 고형물의 함량이 ℓ당 2천㎎ 이상인 암반대 수층 안의 지하수를 말한다.

염지하수는 평범한 물과는 다른 아주 귀한 지하수다.

원수를 찾고자 몇 년 동안 동해안을 샅샅이 뒤져 최적의 장소를 찾아낼 정도라고 한다.

최적의 장소인 취수공이 있는 곳이 울진의 죽변 바닷가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 염지하수를 취수하는 지역은 여러 곳이 있지만 식수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제주와 울진뿐이다.

전문가들은 미네랄 함량이나 원수의 안전성 측면에서 제주보다 울진의 염지하수가 더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울진 염지하수는 태백산맥의 지층을 이루는 화강 암반층을 통과하면서 다량의 미네랄이 물속에 이온으로 녹아있고, 연중 태양광이 닿지 않아 저온 고압의 상태를 유지해 안전하고 깨끗한 것이 큰 장점이다.

특히 아리바이오와 서울대 분당병원이 공동으로 울진 염지하수를 연구해 아토피 치료제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2018년 12월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근무하던 박 이사는 울진 미네랄워터 사업부의 책임자로 내려왔다.

사실은 몇 년간 적자를 지속하던 울진 본부를 정리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이다.

그러던 중 울진 염지하수의 가치를 발견했다. 또 울진에 대한 애정도 많이 생겼다.

울진 염지하수에 매료된 그는 모든 가족과 함께 울진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하고 이곳에서 주택도 매입했다. 울진 사람이 된 것이다.

울진 염지하수에 올인한 결과 신제품인 애니펄 진주수를 개발해 해외 기능성 워터 시장에 도전장을 내는 결실을 거뒀다.

최근에는 강황수와 산소수를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아토피 치료와 염증 및 통증 해소 테라피, 친환경 미네랄 비료,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원료, 친환경 소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염지하수 제품을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이사는 연구만큼이나 왕성한 지역 활동에 나서고 있다.

매주 지역 곳곳을 찾아 사랑의 밥차 봉사, 수중수변 자연 정화 등을 펼치고 있다.

그는 울진군체육회 이사로 선출됐으며 생활체육 단체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연말연시 이웃돕기와 재해재난 성금 모금에는 단골손님으로 통한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에는 경북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박영찬 이사는 “최근 국립해양치유센터 건립을 앞두고 염지하수가 주목받는 변화의 시기를 맞아 울진이 물로 인해 풍요로워지는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다. 아리바이오가 울진을 상징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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