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날 미약한 증상, 이튿날 근육통·두통·관절통 등 사흗날 뚜렷한 회복||접종 전 자신이

▲ 본보 기자가 지난 11일 대구 수성구의 한 이비인후과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 본보 기자가 지난 11일 대구 수성구의 한 이비인후과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근육통, 몸살, 두통, 현기, 관절 통증….

본보 기자가 직접 경험한 얀센 백신 부작용이다.

지난 1일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원 등을 대상으로 한 얀센 백신 사전 예약에 성공한 후 접종 시작일 두 번째 날인 지난 11일 접종했다.

접종을 위해 대구 수성구의 한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대기하자 간호사가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진표’를 건넸다. 성명·주민등록번호·성별·전화번호·동의사항·확인사항 등을 확인하고 접종 준비 단계로 넘어갔다.

의료진이 인후두 상태를 점검한 후 주사실로 안내했다.

접종 후 10분간 접종 부위가 탈골된 듯 한 느낌이 찾아왔다. 15분 정도 지나자 통증은 사라졌으나 팔을 크게 돌릴 시 접종 부위가 따끔했다.

접종 첫날 약간의 편두통·근육통이 있었지만 큰 이상반응은 없었다.

하지만 다음날 기상과 동시에 근육통과 더불어 몸살을 앓았다. 기상 2시간 후부터 본격적인 이상반응이 찾아왔다.

접종 부위도 아팠으며 두통과 현기증도 나타났다.

현기증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중되더니 기상 4시간 후부터 안구에 작열감이 들고 무릎·요추 관절이 쑤셨다.

체온은 37℃로 정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통증 등으로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자 낮잠을 청했지만 잠에서 깨고 나도 개운함을 느끼지 못했다.

메스꺼움 증세는 한 번도 없었으나 식사를 하고 나니 평소와 달리 속이 더부룩해 소화 기능의 저하됐다.

자정이 다가오자 발한 증세가 나타났는데 땀을 흘리고 나니 상태가 조금씩 진전됐다.

접종 사흗날인 13일이 되자 근육통·몸살·두통·현기증·안구 작열감·관절 통증도 모두 사라졌다.

백신 접종 시 시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유의사항을 발견했다.

자신이 접종할 백신 종류를 접종 기관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기자는 얀센 백신을 예약했지만 접종 직전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려고 했다.

기자의 재차 요구에 의해 의료진이 정보를 확인했고 그제야 얀센 백신을 꺼내들었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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