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성군 의성읍 남대천 일원의 암석에서 발견된 1억 년 전 ‘공룔발자국’의 모습.
▲ 의성군 의성읍 남대천 일원의 암석에서 발견된 1억 년 전 ‘공룔발자국’의 모습.
의성군 의성읍 남대천 일원에서 1억 년 전 ‘공룡발자국’이 발견되면서 의성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에 속도를 내게 됐다.

의성군은 목 긴 초식공룡(용각류) 발자국 화석과 육식공룡(수각류) 발자국 화석, 나무 화석을 다수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최초 공룡 뼈 화석(현재 천연기념물센터에 전시 중)이 발견된 곳인 의성군은 ‘의성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천연기념물 제373호)’, ‘만천리 아기공룡발자국 화석’ 등 중생대 백악기 공룡화석의 대표 산출지이다.

군은 이러한 지질학적 가치를 바탕으로 현재 의성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올해 3월 국가지질공원 인증후보지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 심사 중에 있다.

이번 공룡발자국 화석들은 최근 의성향토사연구회(회장 김기문) 회원들이 향토사 연구의 일환으로 남대천 일대 답사 중에 발견됐다.

이에 군은 지난 8일 발자국 화석 전문가인 진주교육대학교 김경수 교수의 도움을 받아 현지조사를 실시해 보존상태가 우수한 공룡발자국 화석들이 다수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공룡발자국 화석들이 발견된 곳이 물이 흐르는 하천변의 암석인데도 불구하고 보존상태가 양호해 연구가치가 높아 의성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에 파란불이 켜졌다.

김경수 교수는 “이번 남대천에서 확인된 목 긴 초식공룡(용각류) 발자국 화석은 뒷발자국 길이가 약 1m에 이르며, 발자국을 남긴 주인공은 골반까지의 높이가 약 4.7m에 이르는 대형공룡으로 추정된다”며 “화석 보존상태가 양호한 것은 공룡시대인 중생대 말 금성산이 용암을 내뿜으면서 화산활동을 할 때, 뜨거운 열에 의해 암석이 구워져 단단해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공룡발자국 화석 발견은 지역민의 지역유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열정 덕분에 가능했다”며 “지질학적 가치규명 등 적절한 보전·활용방안을 강구하고, 의성지질공원의 지질명소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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