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복주 노조 14일 집회 열고 욕설 폭언 개선요구||노조 “부당한 업무지시 항의하니 욕설,

▲ 14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 금복주 본사 앞에서 금복주 노조원들이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 14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 금복주 본사 앞에서 금복주 노조원들이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금복주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술집을 찾아다니며 사은품을 돌리는 업무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금복주 간부는 이에 항의하는 직원들에게 폭언을 하고 전출을 보내는 등 직장 내 갑질을 자행해 노조가 장기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금복주 노조원과 식품노조 관계자 40여명은 14일 오전 대구 달서구 금복주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부당한 노동행위와 직장 내 갑질, 욕설과 폭언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장기집회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는 코로나19 기간 중에도 술집을 찾아다니며 사은품을 돌리고 근무시간 외 업무를 강요했다”며 “이에 항의하는 직원들은 당사자 동의 없이 전출을 보내는 등 근로기준법을 무시하는 근무 형태를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이현철 노조위원장은 “부당한 업무지시와 연장근무에 대해 항의하니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과 욕설을 들어왔다”며 “상식 밖의 언행까지 나온 만큼 이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폭언 등 녹취파일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금복주 관계자는 “노조 측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욕설이나 갑질은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금복주는 2016년 결혼한 여직원에게 퇴직을 강요한 성차별 의혹이 불거져 불매 운동까지 일어났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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