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엄마 뱃속에서 오히려 엄마를 응원한 착한 시윤아

발행일 2021-06-14 19:41:2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백시윤


▲백시윤(남, 3.1㎏, 2021년 1월28일생)

▲엄마랑 아빠- 홍혜주, 백건하

▲우리 아기에게-

사랑하는 우리 아가야.

편지를 쓰는 지금 이 순간에 엄마는 산후조리원에 있고, 아들은 경북대병원에 있네.

36주 5일 만에 3.1㎏라는 건강한 모습으로 태어난 아들이기에 우리가 서로 이렇게 떨어져 있을 줄 몰랐어.

엄마가 조리원에 있는 2주 동안 우리 아들은 큰 병원에서 지내고 있겠구나.

보고 싶고 생각 많이 나지만 우리 아들이 건강하게 잘 먹으며 잘 지낸다는 사실만으로 얼마는 무척 고마움을 느낀단다.

아마 이제는 3.5㎏를 넘어 볼살도 제법 오르고 살도 제법 붙었을 것 같아서 엄마는 한시름 놓고 있단다.

예쁜 아들과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어.

우리 시윤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엄마랑 아빠는 너의 태명을 ‘애플’로 지었어.

애플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는 물론 엄마한테 처음 다가왔을 때 엄마랑 아빠는 세상을 다 가진 것만큼 기뻤단다.

애플이가 엄마 뱃속에서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아서 몇 번을 확인했어.

애플이의 심장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는 눈물을 흘렸단다. 너무 기쁜 감사의 눈물이었지.

아마 세상에서 가장 예쁜 심장소리였을 거야.

그러던 중 오랫동안 병원 생활을 할 때에는 항상 우리 애플이가 엄마에게 큰 위로가 돼 주었지.

엄마보다 더 건강하게 뛰어주고 놀아주며 ‘나 건강히 잘 있노라’라며 항상 안부를 전해 준 덕분에 엄마는 오랜 병원 생활을 견디고 버티는 힘을 가졌어.

내 아들의 존재만으로도 마냥 행복하기만 했단다.

넌 이미 큰 보물이자 큰 행운이자 사랑이란다.

이 어려운 코로나라는 시기에 태어나서 건강하게 자라서 너무 고마워.

태어난 후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그 모든 일이 앞으로 너의 앞길에 더 큰 축복과 행운을 가져다주는 밑거름이 될 거라고 믿어.

항상 널 사랑하고 생각하는 엄마랑 아빠와 늘 건강하고 유쾌하게 살아가자.

우리 아들 시윤아 사랑한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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