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아트센터,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나를 잃어버린 내가 좋아’ 전 개최

발행일 2021-06-15 10:09:5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전, 다음달 3일까지 갤러리 금호서

‘나를 잃어버린 내가 좋아’ 기획전이 다음달 3일까지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에서 열린다. 갤러리 금호에서 작품이 전시된 모습.
우리는 사회가 정한 규칙과 제도 등 환경에서 많은 것들을 의식하며 주어진 상황에 맞는 사회적 역할과 태도를 지키며 산다.

하지만 우리의 의식과 행동에 근간에는 무의식이 존재한다는 것은 저명한 학자들을 통해 많이 깨달았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지역의 젊은 작가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의식과 무의식, 그 사이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들은 규범화된 사회에서 벗어나 나를 진정 구성하며 움직이게 하는 무의식에 대한 고찰의 시간을 관객들에게 제안한다.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8인의 ‘나를 잃어버린 내가 좋아’ 기획전이 다음달 3일까지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신진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지역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 큐레이터 태병은씨가 기획했으며, 작가 권효민, 김상덕, 나동석, 박규석, 원선금, 진서용, 최윤경, 현수하 8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권효민, Gallstone #6, 레진, 비즈, 글리터, 와이어, 안료, 포맥스, 판넬, 천, 88x88x11cm, 2020
권효민 작가는 단색의 넓은 단면 중앙에 레진과 비즈, 글리터 등의 화려한 재료들을 압축 사용해 초소형 조각임에도 불구하고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화려하게 표현했다.

작가는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분출하지 못해 억압된 내면의 무의식적 욕망을 오브제의 표현방식의 대비로 나타낸다.

김상덕, 금방진것, Mixed media on canvas, 350x160cm, 2020
김상덕 작가는 자신의 취향을 원색의 강렬한 색과 절제하지 않는 점, 선, 면으로 표현한다.

그는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없는 것들을 캔버스에는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해 나의 무의식에 내재돼있는 욕구들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나동석, KOREANIZATION, 영상설치, 2021
나동석 작가는 한국 청년의 주된 주거공간인 ‘원룸’의 다양한 형태를 드로잉으로 표현해 ‘공장과 노동자’라는 주제를 담고자 한다.

집이란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는 공간이지만, 작가는 도면화된 표현방식과 검정색 선들로 ‘원룸’의 공간을 표현해 주거 공간에 수직적 시스템이 잠재돼 있음을 상기시킨다.

박규석 작가는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희생되는 ‘동물’과의 복잡한 관계를 작품으로 담아냈고, 원선금 작가는 일회용품에 주목하며 한번 사용되고 버려지는 ‘포장재’를 오브제로 선택했다.

진서용 작가는 연기와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듯한 모호한 새벽의 심상을 추상표현으로 나타낸다. 새벽이라는 시간 안에서 작가는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고자 한다.

최윤경 작가는 스마트폰의 ‘줌 인(Zoom-in)’ 기능을 적극 활용했다.

인체를 주제로 회화작업을 하고 있는 최 작가는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로 가려져 타인의 하관을 볼 기회가 급격히 줄었다는 점을 착안해 타인의 코와 입을 확대해 표현한다.

현수하 작가는 ‘본다는 게 무엇인지,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고민들을 작업으로 풀어내고 있다.

실제로 명확했을 장소의 위로 파도가 치듯 중첩돼 있는 구불거리는 선들은 작가의 불안하며 흔들거리는 심리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전시는 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휴관일은 매주 일요일이다.

자세한 작품과 참여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은 행복북구문화재단 온라인 채널에서 볼 수 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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