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성주군, 천연기념물 성밖숲에 후계목 심어 100년 준비

발행일 2021-06-15 16:41:0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천연기념물 제403호로 지정된 성주 성밖숲의 모습.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꼽히는 성밖숲에는 여름철마다 이곳의 신비로운 광경을 촬영하려는 사진작가들이 몰리고 있다.


성주군이 천연기념물 제403호로 지정된 수백 년생 왕버드나무의 군락지인 ‘성밖숲’에 후계목을 추가로 식재해 고목화 현상을 방지하고 명품숲의 명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성주의 대표 명소로 꼽히는 ‘성밖숲’의 정식 명칭은 ‘성주 경산리 성밖숲’이다.

이곳에는 100~500년생 왕버들 102그루(천연기념물 52주, 후계목 50주)가 숲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성밖숲에 있는 왕버들의 대부분이 수백 년 이상 된 고목으로 해마다 그 독특한 푸른 숲의 청정함이 줄어들고 있어 성밖숲 노후 왕버들을 보존하는 문제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성주군은 2015년 ‘성밖숲 종합정비계획’을 세운 후, 수목보존 및 식재계획과 노후시설의 개선방안 등을 골자로 한 종합정비계획수립 용역 발표회를 최근 개최했다.

이번 용역 발표회에는 학술용역기관과 문화재청 전문위원 등이 참석해 용역 결과에 대해 논의하며 성밖숲의 백년대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군은 성주지역에 자생하는 왕버들 20그루를 확보해 문화재청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성밖숲에 후계목을 식재할 예정이다.

또 성밖숲이 지역민은 물론 전국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인 만큼 하얀색 꽃가루가 날리지 않는 수 버드나무를 후계목으로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성주군 여영명 문화예술과장은 “성밖숲 미래 100년을 위해 종합정비계획의 수립을 시작으로 문화재청 국비 확보 및 후계목 육성을 위한 묘포장 조성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다음달(7월)쯤 왕버들 후계목을 이식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밖숲은 여름철에 왕버들 고목나무 아래의 맥문동 꽃이 만개해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몰려 신비로운 광경을 촬영하는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맥문동의 생육상태가 부실하자 군은 버드나무 아래 맥문동 밭을 대규모로 개체하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성밖숲 맥문동은 지난해 태풍과 동해가 겹치는 과정에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은 이번 달부터 이식 작업을 시작해 늦어도 오는 8월초에는 맥문동 꽃천지를 재현한다는 방침이다.

천연기념물 제403호로 지정된 성주 성밖숲의 모습.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꼽히는 성밖숲에는 여름철마다 이곳의 신비로운 광경을 촬영하려는 사진작가들이 몰리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403호로 지정된 성주 성밖숲의 모습.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꼽히는 성밖숲에는 여름철마다 이곳의 신비로운 광경을 촬영하려는 사진작가들이 몰리고 있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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