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2022 세계역사도시회 유치 성공

발행일 2021-06-17 15:45:0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66개국 121개 역사도시 참여해 3일간 진행

박성수 부시장, 제안발표를 전 과정을 통역 없이 영어로 진행

2005년 세계역사도시연맹 가입 후 첫 도전에 이룬 결실

박승수 부시장(왼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안동시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2022년 제18회 세계역사도시회의’ 유치를 축하하고 있다.


안동시가 지난 16일 66개국의 역사도시 121곳이 참가하는 ‘2022년 제18회 세계역사도시회의’ 유치에 성공했다.

시는 2005년 열린 제9회 경주세계역사도시회의에서 세계역사도시연맹(LHC)에 가입한 후 올해 첫 도전 만에 세계총회 유치라는 성과를 거뒀다.

LHC는 역사도시의 전통 보존과 발전적 계승을 위해 1987년 일본 교토시에서 설립된 국제단체이다.

현재 연맹에는 국내 5개 도시(경주·안동·수원·공주시, 부여군)를 비롯해 66개국 121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일본 교토에 사무국을 두고 교토시장이 의장을 맡고 있다. 경주시는 이사 도시로 활동하고 있다.

안동시는 회의 유치를 위해 지난해 4월에 일본 교토시사무국에 유치신청서를 접수한 이후 긴밀한 소통을 하며 철저한 준비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다.

특히 제안발표에 나선 박성수 부시장이 전 과정을 통역 없이 영어로 진행하며 전 세계에 안동의 높은 국제 수준과 강력한 유치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제안발표에서는 안동시와 함께 도교(중국의 대표적인 민족종교이자 철학사상)의 성지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2천500년 역사의 수리시설을 보유한 중국을 대표하는 역사도시인 두장옌시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했다.

안동시는 문화적 우수성과 회의에 대한 성실한 준비성 등을 인정받아 두장옌시를 제치고 최종 선정됐다.

안동시는 2022년 제18회 세계역사도시회의 주제를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한 미래 역사도시 창조’로 정했다.

또 시가 현재까지 추진해온 사례를 전 세계 역사도시와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역사도시로서 나아갈 비전을 함께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2022년 도산면 일대에 조성된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3일 동안 개최될 예정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회의 기간 국내·외 300명가량의 역사도시 시장단이 안동을 방문할 예정이다. 회의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인 안동의 문화적 우수성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역사도시 간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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