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다중이용시설 레지오넬라균 검사 ||37~42℃에서 생육 급증

▲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원이 레지오넬라균에 대한 배양 실험을 하고 있다.
▲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원이 레지오넬라균에 대한 배양 실험을 하고 있다.
경북도가 여름철 급성호흡기질환인 ‘레지오넬라증’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도에 따르면 여름철 냉방기 사용 및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병원, 목욕장 등의 이용이 증가하면서 레지오넬라증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레지오넬라증에 걸리면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폐렴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법정감염병이다.

원인균은 레지오넬라균으로 이 병원체는 pH 7.2~8.3, 온도 25~45℃의 다양한 환경조건에서 생육하며, 37~42℃에서 생육이 급증한다.

인체로의 감염은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된 샤워기, 수도꼭지, 분수대, 온수욕조, 냉방기 등에서 생성된 비말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이 일어난다.

50세 이상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당뇨, 암 등 만성질환자에서 많이 발생한다.

최근 3년간 경북지역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2018년 28명, 2019년 31명, 2020년 16명 등이 발생했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1천250건의 시료를 검사해 121건의 시료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며 “냉각탑, 급수시설, 목욕탕 욕조수 등의 수계환경에 대한 정기적인 청소와 소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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