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한 스푼, 디자인 두 스푼>지금은 맞춤안경 시대<8>아이토픽광학

발행일 2021-06-21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안경다리 길이·너비 조절 개발 특허출원

‘올소 노르딕’ 화려함, 높은 품질 호평

아이토픽광학 이병창 대표(59)가 해외바이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무역회사로 출발한 안경 제조업체 아이토픽광학은 매출 지분의 90% 이상을 해외로 둔 지역 안경업체다. 달리 말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출장에 차질이 생겨 피해를 크게 본 업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수출 증대에 기여한 업체에게 수상하는 ‘500만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던 회사는 수출길이 여의치 않자 기술 개발 R&D로 눈을 돌렸다.

그 결과 안경다리 길이 조절과 너비 조절을 구현한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냈다.

안경다리와 본체를 연결하는 테에 각각 아귀를 맞출 수 있는 홈을 팠다. 본체 홈에 걸리는 부분에 다리를 넣게 되면 전체적인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폭을 넓히기 위해 본체와 다리사이 미세한 구멍 두 개를 내 얼굴형에 맞게 조립하면 얼굴형에 맞는 크기 조절이 가능하다.

아이토픽광학 이병창 대표(59)는 “수출에 애로를 겪는 동안 맞춤정장이 있듯 안경도 맞춤안경이 있으면 어떨까 하고 고민한 것이 기술로 구현됐다”며 “미주·유럽 사람들은 두상이 한국인과 다르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얼굴형에 따라 손수 조절이 가능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독자적인 기술들을 담고 있는 자체브랜드 ‘올소 노르딕’은 2018년 론칭됐다.

북유럽이란 뜻인 ‘노르딕’이라는 단어답게 이들의 제품은 ‘청정함’, ‘내추럴’, ‘무공해’를 연상시킨다.

과거 금색과 검정 일색이었던 국내 안경 시장과는 다르게 이들의 제품은 개성 강한 유럽시장에 맞춰 청량감을 줄 수 있는 색상의 스틸소재의 안경을 시도했다. 최근엔 화려함까지 더했다.

이 대표는 “호불호를 명확히 나타내는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컬러풀한 안경테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며 “화려함과 더불어 높은 품질을 더했단 입소문을 타 국내에서도 문의가 이어져 온라인 스토어도 새롭게 단장했다”고 말했다.

아이토픽광학의 자체브랜드인 ‘올소 노르딕’ 제품 중 베타티타늄 소재로 만들어진 안경테 모습.


제품들의 또 다른 특징은 좋은 소재다.

독일 와그너사의 고급 스테인리스, 베타티타늄 등 비용에 관계없이 더 좋은 소재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으로 해외 바이어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좋은 소재들의 특징은 ‘복원력’, ‘착용감’ 등이 뛰어나다”며 “제품 생산에 원가부분을 신경쓸 수밖에 없지만 좋은 소재를 어떻게 제품에 접목시킬까 매일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제조 인프라와 상생할 수 있는 지점이 여기에 있다고 봤다.

그는 “날로 심해지는 가격경쟁력 때문에 OEM 방식으로 인건비가 싼 나라에서 부품들을 만들어 오는 업체가 많다”며 “좋은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 이상으로 성능 좋은 부품들을 지역 제조 인프라와 함께 만들어 내는 것이 상생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아이토픽광학 이병창 대표(59)가 안경다리 길이 조절과 너비 조절을 구현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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