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논의’ 국민의힘·국민의당 당명 두고 기싸움

발행일 2021-06-21 15:33:2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새 당명 필요”VS“간판 왜 내리나”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합당을 논의 중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21일 당명 변경을 두고 평행선을 그렸다.

국민의당은 새 당명을 요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굳이 당명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합당 실무협상단장을 맡은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칙있는 합당은 서로 다른 가치를 존중하고 지지를 확장하는 것”이라며 “원칙있는 합당을 가장 잘 구현해주는 건 새로운 당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서 국민의힘 실무협상팀이 부디 이준석 대표나 하태경 의원처럼 처음 듣는 얘기 내지는 새로운 당명이 무리한 요구가 아니냐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원칙있는 합당이라는 정신을 구현하자는 국민의당 취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국민의힘에서도 어떤 방식으로 원칙있는 합당을 할 것인지 제안하는 건설적인 합당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새로운 당명을 이용한 합당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 후 “식당이 잘되기 시작하는데 간판을 내리라는 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 승리와 전당대회 흥행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최고치를 달성했는데 새로운 당명으로 합당하자는 제안은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에서 권은희 원내대표가 안철수 대표와 어느 정도 교감을 가지고 협상을 진행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제가 안 대표와 논의했던 통합의 정신에 있어서는 온도차가 있는 발언을 실무 측에서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당명은) 협상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하고 저희 협상단도 무미건조하게 실무적으로 현실적인 얘기들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최근 실무협상단을 구성하고 22일 국회에서 첫 회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합당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실무협상단장을 성일종 의원이 맡고 오신환 전 의원, 이재영 전 최고위원이 참여한다.

국민의당은 권 원내대표와 김윤 서울시당위원장, 김근태 부대변인이 나선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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