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매매가 급등에 주택구입부담지수 지방에서 '최고'

발행일 2021-06-21 18:11:3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생애 최초 주택마련까지 15년 이상 비중도 높아



주택가격 상승으로 생애최초 주택 마련 기간이 대구가 지방 광역시 가운데 비교적 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1일 공개한 ‘대구지역 주택시장 특징 점검 및 평가’에 따르면 대구의 주택구입부담지수가 64.1로 지방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왔다.

전국 평균 수치는 57.4로 대전 61.9, 부산 61.3, 울산 48.3, 광주 44.3 등으로 나왔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로, 높을수록 주택구입 부담이 가중하다는 의미다.

대구의 가계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2020년 기준 5.9배로 세종 7.2배, 서울 7.0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이다.

높은 주택구입부담으로 인해 대구지역 거주가구의 주택마련 소요기간이 길고 자가점유율이 낮은 상황이라는 점도 확인됐다.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 최초 주택마련까지 소요기간은 대구의 경우 5년 미만이 45.1%인 가운데 5~10년 22.6%, 10~15년 14.5%, 15년 이상 17.9%다.

15년 이상 비율은 대구가 지방 광역시 중 가장 높다.

자가점유 가구 비중은 59.8%로 전국 평균(58.0%) 보다 높지만 지방광역시 중 두 번째로 낮은 상황이다. 전국 평균(58.0%) 대비 높게 나타난 곳은 서울(42.7%)의 자가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낮은 데 따른 것으로, 지방에서는 대구, 대전, 제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자가점유율이 60%를 웃돈다.

대구는 월세수준이 근로자 평균 월소득의 21.6%(중위가격 기준)로 서울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월세부담이 높게 나타났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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