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호기심, 그리고 염려가 공존하던 중학교 시절, 유달리 활동적인 성격이었지만 고등학교로의 진학을 앞두고 많이 고민하게 됐다.
고민의 횟수가 거듭되면 될수록 멀지 않아 다가올 미래를 아름다운 꽃으로 피게 할 수 있는 선택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고 공업계 특성화고등학교인 영남공업고등학교로의 진학을 선택했다.
고등학교 입학 원서 접수가 한창이던 시기 영남공고의 선생님께서 향후 ‘자동화 기계’ 분야의 장래가 밝을 것이라는 조언에 큰 고민 없이 자동화 기계과를 지원했다.
학교에서 진행하던 ‘우수 기업반’에 대한 소개를 보고 입학 후 1학년 때부터 우수 기업반 수업에도 성실히 임했다.
선생님들의 지도와 조언에 따라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에 자격증의 파악 및 취득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기초능력 향상을 위한 준비 또한 게을리하지 않았다.
의사소통 능력과 수리 능력, 문제해결 능력을 보다 중점적으로 준비하라는 선생님들의 말씀에 이 분야들을 중심으로 많은 시간을 집중했다.
방학 때는 취업특강에 참여해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에 관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지식을 익혀 나가기도 했다.
3학년 때에는 한국 전력 및 계열사, KT＆G, 삼성전자와 같은 공기업 및 대기업에 입사 지원이 시작했다.
아쉬운 결과를 남기는 도전이었지만 반드시 현실로 이루리라는 의지와 신념으로 입사와 관련한 공부에 더욱 매진했다.
함께 공기업과 대기업을 지망하는 학생들과 그룹스터디를 통해 정보공유 및 상호 점검과 보완을 했다.
또 ‘공유압 기능사, 설비보전 기능사, 전기 기능사, 컴퓨터 응용 선반 기능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 자격증을 취득해 관련 기업에 응시하는 것도 효율적인 취업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취득한 자격증을 토대로 각종 설비 분야에서 소임을 다할 수 있는 최적의 일터가 바로 ‘대구환경공단’이라는 공기업임을 알게 됐고 ‘대구환경공단 기능 인재 모집’에 한 치의 주저함 없이 지원했다.
떨리는 마음을 한가득 안고 임했던 필기시험의 경우, 학창 시절부터 꾸준히 준비했던 NCS의 각종 분야가 익숙해서였는지 별다른 어려움 없이 무난히 치를 수 있었다.
‘합격’이라는 눈부신 결실을 맞이하게 된 지금 돌이켜보면, 졸업생이었음에도 ‘대구환경공단 기능 인재 모집’과 관련한 안내는 물론 관련 서류 준비와 면접 등, 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신 학교와 선생님들께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선생님들은 모의 면접과 같은 실제 현장에서 장단점을 파악해주고 도와주셨다.
머릿속이 혼란스럽거나 마음이 흔들릴 때도 진심 어린 충고로 격려와 동기 부여를 아끼지 않으셨던 여러 선생님의 노고가 지금의 큰 밑거름이 됐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특성화고 진학이라는 잘 끼워진 첫 단추가 전문 기술인력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했던 나의 꿈과 희망을 실현해 줬다.
꿈을 이루는 방법에 대해 누군가가 묻는다면 당당히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현명한 선택, 도전과 열정, 그리고 쉼이 없는 노력만이 가져다줄 수 있는 열매’라는 것을.
대구환경공단 합격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