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기술력 축적으로 배터리 생산·안정성 평가 역량 날개 난 ㈜씨오알엔

발행일 2021-06-23 2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달구'별' 기업> 대구 pre스타기업 선정 후 연매출 83%이상 껑충

기술개발과 국책과제 잇따른 수주로 기술 업그레이드



씨오알엔의 서명수 대표가 대구 테크노폴리스 신사옥에서 대구와 경북, 제주도 테크노파크, 울산 에너지기술원에 보급한 배터리 안정성평가 장비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산업은 4차산업을 선도하는 중심 산업으로 무한 성장·확장 가능성을 가진 분야다.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은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도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배터리 기업이 있다.

창업 3년이 지나지 않아 대구시의 프리스타기업으로 선정되며 경쟁력을 인정받은 씨오알엔이다.

2015년 10월 설립된 씨오알엔은 이차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리튬이온배터리 셀 및 팩 시스템, 리튬이온배터리 기술이전과 제조 및 평가 장비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씨오알엔의 배터리 장비나 기술은 스포츠레저 산업용은 물론 방위산업, 평가장비까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독일 방산업체에 리튬이온배터리 수출을 진행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친환경 에너지산업 확대에 맞춰 씨오알엔의 성장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프리스타기업에 선정된 2018년 연매출 16억4천600만 원을 기록한 씨오알엔은 이듬해인 2019년 27억4천300만 원, 지난해는 55억 원으로 고도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3년간 연평균 85% 성장했고, 지난해는 전년대비 100% 이상 확대됐다. 올해 매출 목표는 90억 원이다. 지금 속도라면 내년에는 연매출 100억 원 돌파가 무난하다.

이같은 성장 배경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국책사업 수행을 통한 기술축적에 있다. 고객사가 원하는 형태로 배터리 디자인과 기술이전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지난해에만 전기차 고출력 배터리 및 충전시스템 기술개발 사업과 차세대이차전지 성능고도화 및 제조기술개발 사업에 연속적으로 선정될 만큼 기술개발에 공을 들인 결과물인 셈.

리튬이온배터리 제조 및 평가장비 관련 제품으로 코터는 리튬이온배터리 전극제조장비 중 슬러리 형태의 활물질을 극판에 도포하는 코팅공정에 활용된다. 압착 및 관통기는 리튬이온배터리 안전성평가장비 중 하나로서 배터리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수행하는 테스트 장비다.


친환경 에너지산업 확대와 동시에 안정성 평가 장비에 대한 견고함이나 규모 확대를 필요로 하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었던 점도 한몫한다.

씨오알엔은 안전성 평가 장비 시장에 선도적으로 뛰어들면서 기술 노하우나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는 중이다. 배터리 성능 평가장비의 경우 대구와 경북테크노파크를 비롯해 제주도·전북 테크노파크, 울산에너지기술원에 구축돼 있다.

업체는 또 리튬이온 배터리 및 팩 시스템,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 시스템 개발과 기술이전에 주력하면서 지난해에는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All-Solid-Battery) 제조라인을 수주하며 기술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전고체 배터리는 우수한 안전성 및 높은 에너지 밀도로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으며 시장 발전성이 높은 분야다. 제조공정 또한 고체 전해질 특성이 달라 양산을 위한 공정 개발이 다양하게 이뤄져 관련 기술이전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씨오알엔은 전고체 배터리 공정 기술을 확보해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

“앞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으로 현재는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고 밝힌 서명수 대표는 전기차 수요증대에 따라 배터리시스템의 고효율 충전에 따른 충전시간 단축 및 발열 저감을 위해 기존과 차별화된 냉각시스템을 적용한 배터리시스템을 개발하는 중이다.

전기차에 ‘대구산 씨오알엔표’ 배터리 장착이 머지 않았다.

서 대표는 “리튬이온배터리 기술이전, 제조 및 평가장비 비즈니스 관련해서는 국내 기업 및 기관 공급을 위한 마케팅을 진행했으나 앞으로는 유럽지역 거래처 확보를 목표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프리스타기업 선정 후에는 대외 역량도 강화했다.

고객사를 넓히고 시장 확대를 위해 경영·마케팅 분야에서 대구시와 테크노파크의 도움을 받았다. 비즈니스 컨설팅, 직원 역량 증대를 위한 특강이나 교육프로그램, 시제품 제작과 고급화 등도 이때 이뤄졌다.

지난달에는 대구테크노폴리스로 사옥을 확장 이전하면서 생산 역량도 넓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씨오알엔은 향후 5년 이내 5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생산 설비 확충을 위해 대구국가산업단지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재활용과 완성차 납품을 위한 기술 축적, 설비 확대, 유럽시장 다변화로 이차전지 분야 해외시장을 확대키로 하고 하반기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서명수 대표는 “배터리 안전○성 평가장비에서는 우리 업체가 선도적이다. 기술력과 경험치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전국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중단된 해외시장 개척을 오는 9월 이후 재개할 예정으로 해외시장의 매출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서명수 대표가 전기차 배터리 팩을 선보이고 있다. 씨오알엔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재생산분야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