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포부와 함께 사실상 내년 대선 출마 선언할 듯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 김성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이사장과 함께 전시물을 살펴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 김성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이사장과 함께 전시물을 살펴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9일 대권 도전을 포함, 정치 참여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으로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론이 조기에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포부와 함께 향후 정치 방향에 대한 생각과 사실상 내년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24일 최지현 부대변인을 통해 “저 윤석열은 6월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제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 발표를 시사한 가운데 선언 장소로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선택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애국정신’과 ‘헌법정신’을 강조했다.

최 부대변인은 “매헌 기념관은 대한민국 독립의 밑거름이 된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곳”이라며 “우리 선조들이 목숨을 바쳐 만든 대한민국 건국의 토대인 헌법정신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윤봉길 의사가 충청 출신이라는 점에서 충청권을 끌어안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윤 전 총장과 윤봉길 의사는 모두 파평 윤씨다.

대선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함께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과 함께 대권 경쟁은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직접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출마의 변’ 내용이 주된 관심사다.

특히 출마 선언식 후 취재진의 국민통합 구상, 부동산 정책으로 대표되는 민생 비전 등 대통령으로서 갖춰야 할 국정운영 능력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윤 전 총장은 불거진 ‘X파일’ 논란을 비롯해 대변인 사퇴 등의 악재들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윤 전 총장이 29일 정치에 나서게 된 배경과 비전, 국민의힘 입당 등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후 윤 전 총장은 ‘국민 속으로’ 행보를 통해 다양한 인사들과 만나며 목소리를 듣는 ‘민심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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