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원의 모독에 해당 과장 스트레스로 명예퇴직 신청

▲ 대구 달성군공무원노조는 24일 달성군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반말·폭언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 대구 달성군공무원노조는 24일 달성군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반말·폭언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 공무원노조가 24일 달성군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갑질 및 폭언 근절을 위한 달성군의회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6일 달성군의회 정례회 회기 중 A의원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공무원 B과장에게 반말과 폭언, 고성으로 인격을 모독했다. 그로 인해 B과장은 충격과 스트레스로 지난 22일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공무원 노조 관계자들은 “지난 23일 군의회를 방문해 군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러한 사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군의회는 자체 논의 후 ‘반말, 폭언’을 명시한 사과문 답변은 할 수 없다는 어이없는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달성군의회도 이날 오후 관련 입장문을 내고 “공무원노조는 집행부와 군의회가 대화로 충분히 풀어 갈 수 있는 사안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사실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 하지 않은 채 아님 말고 식의 무책임한 모습을 펼치는 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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