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지방선거 D-1년 대구·경북 누가 뛰나 (11)대구 달성군수

발행일 2021-06-24 18:06:3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재도전 의사 밝힌 조성제, 청년 정치인 최재훈 미래세대 위한 리더 다짐

김문오 달성군수가 3선 연임제한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면서 어느 대구지역 기초자치단체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달성군은 대구에서 유일하게 무소속 군수가 연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에서도 김문오발 무소속 바람이 불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준석발 세대교체 바람이 부는 가운데 청년들의 출마도 눈에 띈다.

국민의힘에서는 강성환 대구시의원, 조성제·최재훈 전 대구시의원, 전재경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이사, 김부섭 대구시 사무처장의 출마가 거론된다.

강성환 시의원은 출마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강 시의원은 “38년간 달성군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군민을 위해 일해 왔다”며 “누구보다 달성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애정도 깊다”고 자신했다.

이어 “공무원으로 역임하며 달성장학재단을 기획·설립했고, 5급 이후 간부공무원 가운데 최우수 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만큼 인정받아왔다”며 “달성군은 비슬산과 낙동강을 품고 있는 만큼 생태 문화를 관광자원화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조성제 전 시의원도 재도전 의사를 확실히 했다.

조 전 시의원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으나 무소속으로 나선 현 김문오 군수에게 패한 바 있다.

그는 “오랫동안 기업을 경영해온 입장에서 누구보다 균형감각과 갈등관리 능력에 자신 있다”며 “달성군은 급격한 인구증가로 지역 및 계층 간 편차가 심하다. 이를 해결하고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41세로 청년 정치인인 최재훈 전 시의원도 출마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의 보좌관을 역임했으며 현재 달성군 당협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최 전 시의원은 “아직 젊지만 정치를 시작한지 9년이 됐다. 초짜 신인은 아니다”며 “달성군은 젊은 층의 유입이 많은 만큼 당협 내 홍보교육위원회, 미래세대위원회 등을 구성해 이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성군청에서 25년 동안 공직생활을 한 뒤 대구시 자치행정국장, 동구 부구청장 등을 지낸 전재경 전무이사도 출마 의사를 굳혔다.

전 이사는 “달성군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는 영남대 지역개발학과에 재학하면서 군비 지원 장학금을 받았다. 받은 만큼 지역에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무엇보다 달성군은 테크노폴리스 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대구과학관 등 과학 연구단지가 많은 만큼 다음 세대 젊은이들이 살아갈 수 있는 과학기술교육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달 말 명예 퇴직하는 김부섭 사무처장은 “3년6개월 동안 달성부군수를 역임한 탓에 거론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생각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전 전무이사와 김 사무처장은 국민의힘 입당 문제가 남아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형룡 전 달서병 지역위원장과 전유진 달성군 학부모협회장이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4·15 총선에 출마한 바 있는 박형룡 전 위원장은 출마와 관련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주변의 의견을 들어 결론을 내릴 생각”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현재 국가 균형발전위원회 정책조정실장을 맡고 있으며 임기는 내년 1월말까지다.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주말에는 대구로 내려와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위원장과 같이 지난 총선에 출마한 다둥이 워킹맘인 전유진 회장도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전 회장이 출마한다면 대구 유일한 청년 여성 후보가 된다. 그는 올해 43세다.

무소속으로는 3선 대구시의원으로 부의장직을 역임하기도 한 박성태 달성복지재단 이사장도 출마를 확실히 하고 있다.

이번이 3번째 도전인데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김문오 군수와 무소속 단일화에 전격 합의해 사퇴한 바 있다.

박 이사장은 “달성군은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이를 조금 더 업그레이드해서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보완하고 싶다”며 “최근에는 인구가 많이 늘었다. 하지만 응급실이 있는 큰 병원, 유통시설, 놀이 시설이 부족한 만큼 이를 확충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3선의 김문오 군수는 정당의 힘이 아닌 자신만의 힘으로 두 차례나 무소속 당선을 이뤄낸 저력이 있는 만큼 김 군수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김 군수가 어느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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