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계 염색 설비개발…미래섬유산업을 위한 첫걸음 떼다

발행일 2021-06-28 18:02:0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다이텍연구원, 친환경적인 디지털 날염·초임계 유체 염색 설비 개발 중

유명 의류 브랜드 등 섬유 시장의 친환경 소재 흐름 대응

섬유업계 연구·생산 지원 위한 ‘물 없는 컬러산업 통합지원센터’ 구축



다이텍연구원 전경.
다이텍연구원(이하 다이텍)이 폐수가 발생하는 비환경적 염색산업을 친환경적인 생산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비수계 염색 관련 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비수계 염색은 특정 잉크나 이산화탄소 등을 이용해 염색공정에서 폐수를 발생시키지 않고 섬유를 염색하는 것을 말한다.

다이텍은 최근 비수계 염색 관련 디지털 날염(DTP) 2개, 초임계 유체 염색 1개의 설비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날염 설비는 ‘멀티 패스 방식 고속 다이렉트 DTP(이하 멀티패스)’와 ‘이미지를 섬유소재에 전사해 출력하는 방식의 고속 전사 DTP(이하 고속 전사)’가 있다.

멀티패스는 종이에 프린트를 하는 방식을 섬유염색에 적용시킨 것이며, 프린터와 같은 설비가 동일한 동선을 왕복하면서 섬유소재 위에 잉크를 뿌려 무늬나 문양을 찍어 낸다.

설비 장점은 기존 국내에서 사용하는 장비보다 8배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어 생산의 효율성이 높고, 고품질의 섬유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섬유에 직접적으로 잉크를 뿌리다보니 잉크 퍼짐, 2차 처리과정 등 추가로 필요한 공정이 발생해 생산단가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고속 전사는 종이에 잉크로 그려진 이미지를 출력한 뒤 섬유와 종이에 열을 가해 이미지가 달라붙게 하는 기술 설비다.

장점은 멀티패스보다 추가적인 공정이 필요 없고 생산단가가 낮아 보급형 제품생산에 탁월하지만 폴리에스테르 소재에만 적용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다이텍은 멀티패스와 고속전사의 고속생산에 최적화된 반응성·산성·분산·수계형 안료 잉크까지 국산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고가 DTP 잉크의 수입대체와 디지털 날염 생산에서의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초임계 유체는 기체와 액체의 그 사이에 존재하는 상태의 물질을 말한다. 여름철 장마기간 주변 습도가 높은 상태로 생각하면 된다.

다이텍은 설비들의 기술개발이 돼 상용화가 된다면 네덜란드 DYECOO에 이어 두 번째가 되며, 기술개발을 끝낸다면 각각 약 7억 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국내 섬유업체들은 개발 중인 디지털 날염 설비 두 종류를 약 10억 원에 해외에서 구입해 왔다.

또 국내에서 빠른 사후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파타고니아, 나이키, 퓨마, 자라 등의 브랜드들이 친환경적인 소재를 원하고 있어 시장의 흐름에 빨리 따라갈 수 있다.

다이텍은 내년 6월 물 없는 컬러산업 통합지원센터를 다이텍 인근에 준공해 섬유기업들의 연구 및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이텍연구원 홍진표 책임연구원은 “염색산업이 비친환경적으로 폐수발생과 악취를 유발해 꺼려지지만 기술개발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바꿔나가고 싶다”며 “기술개발을 빨리 완료해 섬유기업들을 지원하며 섬유산업의 생태계를 키워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준혁 기자 park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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