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성 3년째 밴드, 데뷔 13년 차 탄탄한 보컬 사필성 리더로 탄탄한 실력 보유||코로나

▲ 코맨스밴드가 지난 2월 소규모 라이브 공연장인 락왕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 코맨스밴드가 지난 2월 소규모 라이브 공연장인 락왕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 코맨스밴드가 지난 5월14일 수창청춘맨숀 전시 오프닝에 초청돼 야외공연을 펼쳤다.
▲ 코맨스밴드가 지난 5월14일 수창청춘맨숀 전시 오프닝에 초청돼 야외공연을 펼쳤다.
“모든 무대가 제 노래를 할 수 있는 공연이 되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가수로 데뷔한 지 13년 차로 2천 회 넘게 무대에 섰지만, 무대에 오르는 그 자체로 여전히 설렌다는 코맨스밴드 리더이자 싱어송라이터 사필성(40)이 웃으며 말했다.

사필성은 대구에서 활동하는 어쿠스틱 밴드인 코맨스밴드에 소속돼 프로듀싱 및 보컬을 맡고 있다.

코맨스밴드는 코미디 로맨스의 합성어로서,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 나온 달달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지극히 평범하고 일반적인 사랑을 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노래하고자 순서를 바꾸었다.

밴드 멤버는 록 기타리스트 정재한(39), 국악 타악꾼이자 래퍼인 박희재(33), 재즈피아니스트 이용수(33), 월드뮤직 베이시스트 이경엽(31)이 있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올라운드 플레이어(All Round Player)’들로 듣기 편안하지만 강력한 ‘풀 어쿠스틱(Full Acoustic)’ 소리를 내는 밴드로 자부한다.

이들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주제로 노래한다.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3자의 입장에서 희극으로 바라보며, 솔직하고 해학적인 음악 속에서 감동과 소통을 끌어내는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 작품은 ‘드라마 보는 남자, 영화 보는 여자’다. 코로나19가 시작되고 나서는 대구 최초로 온라인 비대면 공연을 진행한 희망 정거장 류선희 대표의 ‘희망폰서트’에도 참여해 공연을 펼쳤다.

최근 신작은 미니 앨범 ‘Paint your heart’이다.

곧 나올 앨범은 코로나 극복에 도움이 되고자 만든 ‘그게 바로 너야’, 디지털 싱글 ‘그냥 아는 남자’다.

▲ 코맨스밴드가 지난 6월 대구 수성구에 있는 재즈클럽 베리어스에서 무대를 끝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코맨스밴드가 지난 6월 대구 수성구에 있는 재즈클럽 베리어스에서 무대를 끝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코맨스밴드의 리더 사필성이 노래한 지는 어언 20년 이상이다. 그는 2014년 첫 싱어송라이터로 앨범을 내기 시작했다.

그의 오랜 경험에서 비롯돼 결성된 지 3년째에 접어든 코맨스밴드는 그의 주도로 지역에서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밴드다.

그는 28살 힙합 듀오 쇼타임의 멤버로 데뷔를 했지만, 서울에 올라가 실패 아닌 실패를 겪고 다시 대구로 내려왔고,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했다.

그러다 소찬휘를 만나 스카우트됐고, 휘모리스 뮤직아카데미의 부원장으로 지냈다.

하지만 그는 버스킹을 하면서 다시 무대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렸다고 소개했다.

이후 선생의 길을 그만두고 부산 등에서 버스킹을 하는 뮤지션으로 지내다가 우연히 김광석 길에서 버스킹을 해달라는 제의가 들어와 그 계기로 대구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20대에는 다른 유명한 가수들의 모창이나 콘셉트를 따라 하는 모창 또는 행사 가수로 살아오다가 더 이상 남의 노래로 살아가는 모습이 싫어 28살부터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며 “그 이후로 계속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고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우유부단하고 낙천적인 성격을 소유했다는 그는 힘든 일이 있어도 웃어넘기는 편이다.

음악에 관해서도 예민하지 않은 편이라 밴드 멤버들과도 큰 마찰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앞으로 코맨스밴드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음악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특수학교, 장애인협회 등 문화에 소외된 계층을 찾아가서 공연을 선보이고 싶단다.

리더 사필성은 “음악성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듣고 느끼는 공감가는 음악을 추구한다”며 “따뜻함과 포근함을 가진 음악들이 사라지는 요즘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따스함과 든든함이 남아있는 음악을 하고 싶은 것이 목표다”고 했다.

이어 “유행하는 노래를 따라 해서 인기나 관심을 얻기보다는 따뜻한 말들이 쌓여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 듯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우리 음악의 방향성이다”고 덧붙였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