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이 주요 도심권에 무질서하게 난립한 노후·불량 간판을 지역의 특성과 고유 테마가 있는 간판으로 정비해 호응을 얻고 있다.
칠곡군이 경북도 간판 개선 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2017년부터 품격 있는 거리조성을 위해 에너지 절약형 간판 개선에 나섰다.
군은 2017년 왜관읍 석전리 미군 부대 후문 일대에 시범 사업을 실시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2018년에 4억6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약목면 시가지인 약목삼거리~남계교와 약목시장을 중심으로 140개소에 대한 간판 개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군은 2019년 행안부와 경북도의 간판 개선 사업에도 선정돼 실효성 없고 획일적이던 과거 개선 사업의 실패 사례를 철저히 분석하는 등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꼼꼼한 준비를 했다.
이를 통해 동명면과 북삼읍에서 모두 270여 개의 간판을 교체했다.
동명과 가산면의 경우 가산산성과 팔공산 등을 모티브로 토속음식 단지의 특성을 살린 디자인을 입혀 관광 경쟁력을 높였고 이는 지역상권 활성화로 이어졌다.
이어 군은 2020년부터 왜관읍 시가지와 중앙로 등 중심지역을 대상으로 간판 교체 사업을 실시해 지역 대부분의 간판을 새단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업의 성공을 위해 군은 획일적인 간판 디자인을 업종과 거리 특성에 맞는 세련미와 다양성을 갖춘 디자인으로 변경하는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또 원색적이고 지저분한 창문 썬팅은 모두 제거해 세련되고 개방감 있게 다시 디자인하기도 했다.
특히 간판 디자인 및 제작·설치에 지역 업체를 참여시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침체된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칠곡군 박철용 건축디자인 과장은 “군이 중점 사업으로 몇 년 동안 추진한 간판 개선 사업으로 칠곡군의 이미지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