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보다 80여일 앞서 치러지는 대선에서 안동출신 대통령이 배출된다면 기존 30%의 진보 표심에 더해 최초의 진보진영 단체장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안동시장 선거만 놓고 보면 현재 국민의힘 공천을 얻기 위한 후보들은 넘쳐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두 차례 도전했던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의 강원랜드 대표 취임으로 마땅한 후보가 거론되지 않는 등 인물난을 겪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관전 포인트는 다수의 안동권씨, 안동김씨 후보자 간 문중 경쟁과 전·현 도의원의 정치경력 경쟁으로 보인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은 권기창 안동대 문화산업전문대학원 교수, 권영길 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 권용혁 전 미래통합당 안동당협 사무국장, 김대일 경북도의원, 장대진 전 경북도의회 의장, 김명호 전 경북도의원, 안윤효 안동시체육회장 등이다.
권 교수는 유튜브 채널 권기창TV 개국과 안동미래전략연구원을 개원하는 등 지역 민심을 확보하고 있다.
권영길 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김형동 의원이 지난해 4·15 총선 출마 당시 임기가 1년이나 남은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직을 사직하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입당, 선거를 도왔다.
김 의원이 당선된 이후에는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은 맡는 등 정치적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는 시각이 많아 경쟁 후보들에게 많은 견제를 받고 있다.
권 전 국장은 공무원 생활을 하며 영남대 정치외교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토론회 참여를 통해 정치에 대한 기초를 다졌다.
권용혁 전 국민의힘 안동시당 사무국장은 미래통합당 때부터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당 내부사정에 밝다. 당원들에게는 가장 잘 알려진 인물로 경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광림 전 국회의원을 보좌한 경력을 바탕으로 친분 있는 인사와 소통을 확대하는 등 읍·면·동 지역을 돌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권 전 사무국장은 오랫동안 안동 정치권에서 활동해 오면서 김 전 의원의 가장 믿을 수 있는 보좌진이기도 하다.
김대일 도의원은 후보자 중 시의원(재선) 8년과 도의원(초선) 4년 등 12년 동안 안동 정치권에서 활동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안동시장에 도전한다. 누구보다 시정에 밝다고 자신하는 김 도의원은 국민의힘 집행부와도 현장에서 소통하며 지역정치의 세대교체와 역동적인 안동시를 이끌어갈 적임자론을 강조하고 있다.
김 도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김형동 의원 당선을 위해 현장을 누빈 인물 중 하나다.
3선 출신의 김명호 전 도의원은 지난해 총선 출마를 위해 도의원직을 사퇴하고 미래통합당 경선에도 참여했다. 이후 탈당해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는 등 광역의원의 틀에서 벗어나 정치적 도약을 꿈꾸는 인물이다.
최근 이재오 전 의원이 중앙집행위원장을 맡은 국민통합연대의 경북본부 공동대표에 이름을 올리며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재경 출향인들 사이에서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국민통합연대 등 보수 대통합이 이뤄지면 가장 강력한 안동시장 보수당 후보로 김 도의원을 손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대진 전 경북도의회 의장은 권영세 안동시장을 당선시킨 1등 공신이다. 장 전 도의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 권영세 시장 지지를 선언하고 그의 세력을 권 시장에게 모두 결집했다.
장 전 도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시국이라 활동에 조심, 또 조심을 하고 있다”며 “사단 부지와 안동역사, 3대 문화권, 용상관광단지 등 안동의 미래 발전을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장 전 도의장은 현재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안 회장은 “지역에서 경제활동뿐만 아니라 새마을단체, 사회봉사, 종교 활동 등 꾸준히 정치적 행보도 걸어왔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시정운영 체제는 행정 관료에 치우쳐 다소 경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과를 중시하는 경제인의 시선에서 비즈니스 행정운영으로 안동을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희범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 이재욱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권대수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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