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지방선거 D-1년 대구·경북 누가 뛰나 (15)안동시장, 국민의힘 후보 넘치는데 민주당은 인물난

발행일 2021-07-04 16:34:3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문중 싸움도 이목

안동시장 후보.
안동지역은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불문율이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권영세 시장이 3선 도전에 성공하면서 무너졌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동출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당선 여부에 따라 내년 안동시장 선거 후보군 변동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방선거보다 80여일 앞서 치러지는 대선에서 안동출신 대통령이 배출된다면 기존 30%의 진보 표심에 더해 최초의 진보진영 단체장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안동시장 선거만 놓고 보면 현재 국민의힘 공천을 얻기 위한 후보들은 넘쳐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두 차례 도전했던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의 강원랜드 대표 취임으로 마땅한 후보가 거론되지 않는 등 인물난을 겪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관전 포인트는 다수의 안동권씨, 안동김씨 후보자 간 문중 경쟁과 전·현 도의원의 정치경력 경쟁으로 보인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은 권기창 안동대 문화산업전문대학원 교수, 권영길 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 권용혁 전 미래통합당 안동당협 사무국장, 김대일 경북도의원, 장대진 전 경북도의회 의장, 김명호 전 경북도의원, 안윤효 안동시체육회장 등이다.

권기창 안동대 교수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공천을 받고 안동시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권 교수는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재기를 노리고 있다. 그는 지난 선거 이후에도 안동을 위해 적극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를 위한 토론회 개최는 물론 당위성도 내세우는 등 지역 현안에 적극 나서고 있다.

권 교수는 유튜브 채널 권기창TV 개국과 안동미래전략연구원을 개원하는 등 지역 민심을 확보하고 있다.

권영길 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김형동 의원이 지난해 4·15 총선 출마 당시 임기가 1년이나 남은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직을 사직하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입당, 선거를 도왔다.

김 의원이 당선된 이후에는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은 맡는 등 정치적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는 시각이 많아 경쟁 후보들에게 많은 견제를 받고 있다.

권 전 국장은 공무원 생활을 하며 영남대 정치외교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토론회 참여를 통해 정치에 대한 기초를 다졌다.

권용혁 전 국민의힘 안동시당 사무국장은 미래통합당 때부터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당 내부사정에 밝다. 당원들에게는 가장 잘 알려진 인물로 경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광림 전 국회의원을 보좌한 경력을 바탕으로 친분 있는 인사와 소통을 확대하는 등 읍·면·동 지역을 돌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권 전 사무국장은 오랫동안 안동 정치권에서 활동해 오면서 김 전 의원의 가장 믿을 수 있는 보좌진이기도 하다.

김대일 도의원은 후보자 중 시의원(재선) 8년과 도의원(초선) 4년 등 12년 동안 안동 정치권에서 활동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안동시장에 도전한다. 누구보다 시정에 밝다고 자신하는 김 도의원은 국민의힘 집행부와도 현장에서 소통하며 지역정치의 세대교체와 역동적인 안동시를 이끌어갈 적임자론을 강조하고 있다.

김 도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김형동 의원 당선을 위해 현장을 누빈 인물 중 하나다.

3선 출신의 김명호 전 도의원은 지난해 총선 출마를 위해 도의원직을 사퇴하고 미래통합당 경선에도 참여했다. 이후 탈당해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는 등 광역의원의 틀에서 벗어나 정치적 도약을 꿈꾸는 인물이다.

최근 이재오 전 의원이 중앙집행위원장을 맡은 국민통합연대의 경북본부 공동대표에 이름을 올리며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재경 출향인들 사이에서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국민통합연대 등 보수 대통합이 이뤄지면 가장 강력한 안동시장 보수당 후보로 김 도의원을 손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대진 전 경북도의회 의장은 권영세 안동시장을 당선시킨 1등 공신이다. 장 전 도의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 권영세 시장 지지를 선언하고 그의 세력을 권 시장에게 모두 결집했다.

장 전 도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시국이라 활동에 조심, 또 조심을 하고 있다”며 “사단 부지와 안동역사, 3대 문화권, 용상관광단지 등 안동의 미래 발전을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장 전 도의장은 현재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안 회장은 “지역에서 경제활동뿐만 아니라 새마을단체, 사회봉사, 종교 활동 등 꾸준히 정치적 행보도 걸어왔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시정운영 체제는 행정 관료에 치우쳐 다소 경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과를 중시하는 경제인의 시선에서 비즈니스 행정운영으로 안동을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희범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 이재욱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권대수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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