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평균분양가 1천758만원…7년만에 두배이상 껑충 / 부동산

발행일 2021-07-04 16:58:3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3년간 입주물량 평균수요보다 40%↑ …금융위기 2007~09년, 2016~17년에도 '수요<공급'

3년간 6만8천세대 입주…금융위기 2007~2009년보다 더 많아

2021년 상반기 22개 단지 1만1천여세대 공급…대구 시공사는 4개 불과

대구지역 연도별 분양가 추이


대구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발코니 확장비 포함)가 7년 사이 2배 이상 올랐다.

지역 분양광고대행사 애드메이저가 작성한 ‘2021 대구·경북 주택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에서 22개 단지 1만1천909세대가 공급됐다. 평균 분양가(기준층 기준, 발코니 포함)는 3.3㎡ 당 1천758만3천 원이다.

대구의 3.3㎡당 분양가는 해마다 가파르게 오르면서 7년 만에 2배 이상 올랐다.

2014년 871만2천 원에서 2015년에는 967만6천 원으로 11% 오르더니 2016년에는 처음으로 1천만 원을 넘어선 1천117만5천 원을 보였다.

이후에도 꾸준히 오르면서 2017년 1천207만 원, 2018년 1천301만5천 원, 2019년 1천543만5천 원, 2020년 1천647만1천 원이다.

구별로는 수성구가 2천140만2천 원으로 가장 높고, 달서구 1천874만2천 원, 중구 1천721만5천 원 등으로 나왔다.

상반기 청약자수는 5만6천134명, 평균 경쟁률은 6.64대1로 나왔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은 22.16대1로 집계돼 표면적 청약경쟁률이 1년 만에 1/3수준으로 떨어졌다.

시공사별로는 상반기 공급 22개 단지 가운데 대구 소재 시공사는 4개 단지 1천567세대(13%) 수준이다.

올해 이후 입주 물량은 3년간 연평균 수요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는 1만5천904세대, 2022년은 2만935세대, 2023년 3만1천965세대로 집계됐다.

대구주택시장에서 필요로하는 연평균 수요입주물량은 1만4천275세대다. 향후 3년간 입주 물량(6만8천804세대)은 수요보다 40% 많을 것으로 보여 입주대란이 우려된다.

평균보다 입주물량이 많았던 해는 글로벌금융위기가 퍼졌던 2007~2009년(6만1천965호), 2016~2017년이다. 이를 제외하고는 입주물량이 평균 수요보다 적었다.

대구 주택분양시장 관계자는 “올해 청약시장은 투기수요가 빠지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안정화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입주와 관련해서는 “올해부터 3년간 입주 물량이 연평균을 훨씬 웃돌 만큼 많아 입주대란이 우려된다”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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