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1초 생사의 갈림길에서 기적의 드라마||응급의학과 전문의 탑습한 ‘하늘을 나는 응급실’

▲ 8년 동안 지구 7바퀴를 비행한 경북닥터헬기에 중증읍급환자를 이송하는 모습.
▲ 8년 동안 지구 7바퀴를 비행한 경북닥터헬기에 중증읍급환자를 이송하는 모습.








중증응급환자의 사망률을 줄이고자 2013년 7월4일 임무를 시작한 ‘경북닥터헬기’가 8년째 도민의 생명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닥터헬기는 경북도는 물론 강원과 충북에서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안동병원이 운영하는 경북닥터헬기는 8년 동안 하루 평균 100㎞를 운항하며 응급환자를 이송·치료하고 있다.

8년 동안 지구를 7바퀴(4만㎞) 비행한 것이다. 그동안 헬기기종이 한 차례 변경됐다.



경북닥터헬기는 2천658회 출동해 2천492회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166회의 경우 기상변화 및 환자 상태 변화 등으로 임무가 중단됐었다.

1차례 출동해 환자 2명을 동시에 이송한 경우도 6차례 있었으며, 2019년 5월3일에는 6차례 출동해 1일 최다 출동기록을 세웠다.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이 2013년 7월5일부터 2021년 6월30일까지 헬기이송환자 2천498명을 분류한 결과 중증외상 환자가 681명(27.3%)으로 가장 많았고 뇌질환 561명(22.5%), 심장질환 368명(14.7%), 호흡곤란 및 임산부 등 기타환자가 888명(35.5%)으로 집계됐다.

조기출산으로 신생아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이동하던 중 승용차에서 양수가 터져 위험에 빠진 임산부와 신생아를 긴급 이송해 두 생명과 한 가정의 행복을 지켰다.

또 예초기 칼날이 대동맥을 뚫고 심장에 박힌 초응급 상황에도 골든타임에 이송과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분1초 생사의 갈림길에서 닥터헬기는 오늘도 기적의 드라마를 쓰고 있다.

헬기이송 시간은 평균 19분44초이며, 이송한 환자의 성별 비율은 남성 62.6%(1천564명), 여성이 37.4%(934명)로 나타났다.



닥터헬기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탑승한다.

또 기도삽관, 인공호흡기, 응급초음파기, 심근경색진단이 가능한 ‘12유도 심전도기’와 함께 효소측정기, 환자활력측정모니터 등 응급장비와 응급의약품을 구비하고 있다.

특히 제세동(심장박동)과 심폐소생술, 기계호흡, 기관절개술, 흉관삽관술, 정맥로 확보와 약물투여 등 전문처치 등이 가능해 닥터헬기를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부른다.

전문의가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세우는 만큼 병원에 도착하는 즉시 전문 과목별 의료진의 처치를 받을 수 있다.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닥터헬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 8년 동안 지구 7바퀴를 비행한 경북닥터헬기가 출동하고 있다.
▲ 8년 동안 지구 7바퀴를 비행한 경북닥터헬기가 출동하고 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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