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현재 김씨에게 선물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이모 부장검사,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 배모 포항 남부경찰서장 등 4명이다. 모두 혐의를 부인 중이다.
경찰은 김씨가 선물을 보낸 27명의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김씨가 경찰에 제출한 로비 명단에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 박지원 국정원장, 박영수 특별검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기꾼 김씨가 야권 인사와의 접촉면이 더 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힘은 대선 국면에 불똥이 튀지나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씨는 또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 남·울릉)과도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로비 의혹이 경찰, 언론계를 넘어 검찰과 청와대까지 번지고 있다며 파장의 차단막을 쳤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박영수 특검은 고가 차량을 무상으로 받았다는 의혹도 있고, 박지원 국정원장도 대게와 독도새우 등 선물을 무상으로 받았다고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씨가 2017년 12월 특별사면을 받은 것을 두고도 여야의 공방이 격해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김씨 사면을 위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힘을 썼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은 터무니없는 마타도어라며 “매우 잘못된 의혹 제기”라고 반발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