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경북 달성군 성서면, 직물·섬유 공장 군데군데||1984년 성서1차산단 조성 시

▲ 대구시가 2002~2006년 사업비 794억 원을 들여 성서4차일반산업단지를 조성했다. 사진은 성서4차산단이 한창 공사 중인 모습.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제공.
▲ 대구시가 2002~2006년 사업비 794억 원을 들여 성서4차일반산업단지를 조성했다. 사진은 성서4차산단이 한창 공사 중인 모습.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제공.
대구 달서구 성서일반산업단지(이하 성서산단)는 자동차 부품, 기계금속 등을 주력하는 업체들이 밀집해 있어 지역 산업의 핵심지로 불린다.

달성군 현풍읍 테크노폴리스와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등 새로 구성된 산단이 성서산단의 기업들을 유치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성서산단의 위상은 높다.

에스엘 성산·전자공장, 평화정공 등 굵직한 기업들이 1980년대부터 아직까지 그 터를 떠나지 않고 성서산단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다.

모든 산단들이 그랬듯 성서산단도 과거에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들판이다.

▲ 1976년 경북 달성군 성서면 읍호·읍산·신당·이곡·장기·갈산·호림동 일대 항측 사진.
▲ 1976년 경북 달성군 성서면 읍호·읍산·신당·이곡·장기·갈산·호림동 일대 항측 사진.
현재 약 11㎢에 달하는 성서1~4차산단은 1976년 존재하지도 않았고 옹기종기 모인 소규모 공장들이 곳곳에 퍼져 있을 뿐이다. 그 규모는 약 1㎢도 채 되지 않는다.

항측 사진 상에서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중앙 좌측상단 경북 달성군 성서면 신당2동에 밀집된 공장들이다.

섬유의 도시 대구답게 일심·대보·성진·삼아·아진직물공장, 욱일·태극·신농·섬유공업사, 동국무역 등 직물·섬유 공장들이 대거 위치해있다.

사진 중앙에도 복명직물공장, 삼성산업사, 합동견사공업, 영광유지공업사, 삼보화학공업, 대흥실업공업사 등 다양한 공장들이 뭉쳐있다.

중앙 우측상단 이곡2·장기동은 그나마 민가가 몰린 지역으로 986번 국도(현재 30번 국도)를 끼고 농협·농협창고·보건소·새마을회관·달서국민학교(현재 성서초)·양계장·공동묘지 등이 보인다.

마을 좌측하단에는 밤못이, 우측상단에는 망당지가, 하단 멀리 떨어진 곳에는 망정지가 있어 인근 논밭에 물을 대주고 있다.

중앙 좌측하단에는 호림늪 옆에 자리 잡은 민가들이 양어장·양수장을 갖춘 것이 보인다.

1984년 항측 사진에서 대구직할시 서구 및 남구 월암동과 경북 달성군 화원면 구라동(현재 달서구 대천동) 일대에 성서1·2차산단 조성을 시작하는 모습이 가장 뚜렷이 나타난다.

밤못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서구 신당2·이곡2동 일원에 대규모 도로구획이 설정돼 있다.

도로구획 주변으로 30번 국도를 끼고 새로 들어선 쌍용·보광·대경섬유공업사 등 공장들이 두드러진다.

경일자동차학원과 동일주유소도 신당2동에 새로이 유입됐다.

성서동(현재 달서구 장동)에는 성서2차산단이 들어올 자리에 미리 금성염직과 삼성지관이 들어선 것이 보인다.

▲ 1994년 대구 달서구 성서일반산업단지 항측 사진.
▲ 1994년 대구 달서구 성서일반산업단지 항측 사진.
1994년이 되면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대구직할시 달서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성서1차산단은 거의 조성이 끝났고 성서2차산단 조성이 한창이다.

망정지가 메워지고 작은 언덕들은 평탄화 됐으며 성서공단네거리를 중심으로 도로의 윤곽이 또렷해졌다.

현대자동차 대구출고장, 삼화식품, 아세아시멘트공장 대구공장, 평화발레오, 대한통운 대구지사, 쌍용양회 신소재 연구소·대구공장, 섬유기능대학 등 유수의 기업·기관들이 유치됐다.

2000년 항측 사진에서는 성서3차산단 조성을 거의 끝마쳐 읍산·달서3동(현재 호산·호림동)의 논밭이 모두 사라진 모습이다.

좌측 상단 대규모 벌판은 삼성상용자동차 부지며 하단에 이마트 물류센터, 한진택배, 삼성전자 대구물류센터, 대구기계부품연구원, 한국환경자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입주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는 예전에 성서산단 일대에 퍼져있던 직물·섬유 공장을 찾아볼 수가 없다.

2010년 항측 사진에는 성서4차산단이 우측 하단에 나타나있다. 성서3·4차산단도 1·2차산단과 같이 틀이 완전히 잡힌 모습이다.

새로운 산단이 들어온 사이 약 40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신당2동 일심아진직물공장, 욱일섬유공업사, 동국무역 등 직물·섬유 공장들은 자취를 감췄다.

▲ 2020년 대구 달서구 성서일반산업단지 항측 사진.
▲ 2020년 대구 달서구 성서일반산업단지 항측 사진.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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