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무대에서 선보이는 오마이갓 프린지 페스티벌은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회가 안동·예천의 연극 미래를 염두에 두고 만든 차세대 연극 페스티벌이다.

특히 예천은 아직 연극단체가 없는 만큼 대한민국연극제를 기점으로 지역에 연극의 씨앗을 뿌리고 내리겠다는 전략으로 오마이갓 프린지 페스티벌을 처음으로 시도한다.



◆오마이갓 프린지 페스티벌

이 연극제를 기획한 조현상 집행위원장은 “대한민국연극제가 끝나도 그 경험을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연극제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오마이갓 프린지 페스티벌을 추진했다”며 이번 페스티벌 개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기획 의도가 정확히 들어맞아 오마이갓 프린지 페스티벌은 공모에서부터 성황을 이뤘다.



전국에서 응모한 87개 팀을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와 2차 예술감독과 기획실 스태프의 토론심사 및 녹화자료를 통한 심사를 통해 본선에서 최종적으로 경연할 44개 팀을 지난달 10일에 최종 선정했다.

특히 이번 공연의 공모 과정을 다양한 이들에게 선보이고자 야외에서 진행한 것.

연극, 뮤지컬, 클래식, 마술, 마임, 서커스, 댄스, 악기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야외에서 펼쳐졌다.

연극제 집행위 최원봉 기획실장은 “오마이갓 프린지 페스티벌이 많은 이에게 다양한 공연을 미리 보여주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만큼 장르를 가리지 않고 문호를 개방한 덕분에 전반적으로 참가팀들의 수준이 상당히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경연은 안동의 개목나루와 경북도청 중심상가 및 예천의 도효자 마당에서 펼쳐지고 비가 내릴 경우 개목나루는 세계물포럼센터로, 도효자 마당은 예천군학생체육관으로 무대를 옮겨서 진행할 예정이다.

집행위는 오마이갓 프린지 페스티벌의 취지와 목적에 맞도록 예술성 40%, 공연 아이디어의 창의성 30%, 관중의 호응 30%라는 평가기준을 적용해 7개 작품을 선정하며, 다음달 8일 예천군문화화관에서 열리는 폐막식에서 시상식을 진행한다.

한편 이와 별도로 안동·예천에서 활동하는 16개 팀의 공연도 오마이갓 프린지 페스티벌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네트워킹 페스티벌

‘네트워킹 페스티벌’은 2019년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에서 신설된 차세대 연극인들의 도전 무대다.

지난해 열린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세종’부터 신진 연극인에게 참여 기회를 넓혀주고자 참가단체의 연출가 연령을 40세 이하(198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로 제한했다.

올해 열리는 제39회 연극제에는 지난 4월30일까지 모두 25개 단체가 응모해 1차 서류심사를 거쳐 16개 단체가 선정됐다.

또 지난달 1일 예천군문화회관에서 진행된 2차 공개심사에서 최종 8개 팀이 뽑혔다.

제39회 연극제는 오는 19일 극단 종이달〈마음의 준비〉를 시작으로, 21일 극단 이화〈헬메르(원작: 인형의 집)〉, 23일 극단 달팽이주파수〈인싸이드(人-cide)〉의 모두 3편이 개막 첫째 주를 맞아 관객에게 다가간다.

개막 둘째 주에는 27일 이파리드리〈별일없이 화려했던〉, 29일 극단 헛짓〈혜영에게〉, 31일 하다 아트컴퍼니〈사운드팩토리_일상을 연주하라!〉라는 3편의 작품이 펼쳐진다.

또 개막 마지막 주에는 8월2일 극단 우아〈아.스.그.집〉, 8월4일 여명1919〈밀정의 기록〉를 선보이는 등 전국의 차세대 연극인들의 8개 작품이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공연된다.



◆경북연극열전과 초청공연

경북연극열전은 제39회대한민국연극제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도로 기획됐다. 지난 4월27일부터 5월24일까지 신청을 받았으며 최종 5개 지부가 참여하게 됐다.

지난 10일에는 김천지부에서 ‘택배왔어요’, 영주지부의 ‘만리향’, 안동지부의 ‘그 여자들의 공소시효’가 펼쳐졌다.

12일과 13일에는 포항지부의 ‘언덕을 넘어서’라는 공연이 이어졌다.

또 마지막 공연으로는 오는 18일 구미지부의 ‘아빠들의 소꿉놀이’가 무대에 오른다.

초청공연으로는 5편의 연극과 뮤지컬이 예정돼 있다.

개막식 다음날인 18일 오후 7시30분에 창작국악뮤지컬 ‘수상한 외갓집’이 안동탈춤공연장에서 열린다.

24일 오후 4시에는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극단 시민극장의 ‘안티고네’가 펼쳐진다.

또 25일에는 명배우 정욱이 주연으로 이끌어가는 연극 ‘서교수의 양심’이, 7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베르톨트 브레히트 연극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어 다음달 6일 오후 7시30분에는 마지막 초청 공연인 한국연극협회의 ‘안녕, 굴사르!’가 예천군문화회관에서 선보이는 것으로 초청공연의 화려한 막을 내린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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