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하고 몰지각한 정부 결정 철회하라”…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시민추진단 목소리 높여

발행일 2021-07-08 15:10:2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역 균형발전 생각치 않은 무지한 정부, 대구 유치 위해 방안 마련할 것”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시민추진단이 8일 오전 대구시의회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 결정은 불공정하다. 당장 철회하라”고 주장하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구 유치를 촉구하고 있다.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시민추진단은 8일 오전 대구시의회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시민추진단(이하 시민추진단)이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 결정이 불공정하다며 당장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8일 오전 대구시의회 회의실에서 시민추진단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집중을 가중시킬 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은 장기적으로 국익에 위배된다는 인식을 왜 못하는지, 무지 때문인지 서울의 이익에 눈이 멀어서인지 모르겠다”며 “7인 위원 대부분이 수도권 인사이고, 비수도권 입장을 대변했을 인사는 찾아볼 수 없어 구성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수도권 지역의 문화적 박탈에 대해 몰지각한 위원들이 낸 불합리한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여 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 결정을 내린 정부 당국의 무책임을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결정은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국가 기증의 취지 존중과 기증의 가치 확산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했다.

시민추진단은 앞으로 후보지 철회 및 대구 유치를 위한 비수도권 동맹 등 대구시, 타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대책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정부가 이번 결정을 백지화하고 국립 이건희 근현대미술관을 비수도권에 공모를 통해 건립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우리는 이러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대구·경북의 전체 시도민의 역량을 결집하고 다른 비수도권 지역과 연대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시민추진단 참가 단체 36개 중 12개 단체의 대표들도 참석에 목소리를 높였다.

류수열 대구경북언론인회 회장은 “정부는 균형발전을 목놓아 외치면서도 언행 불일치의 모습을 보였다”며 “기증품과 문화재 등은 한 번 위치가 정해지면 기득권이 생긴다. 비수도권을 위한 법제화 운동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대구상공회의소 이재경 상근부회장은 “경제적 측면에서만 봐도 인구, 금융이 서울에 집중돼있다. 이는 신중앙집권화나 다름없는 것”이라며 “삼성, 미술관을 떠나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대구에 유치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일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한 곳에서 전시하는 기증관 건립계획을 담은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건희 미술관’ 후보지로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 2곳으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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