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가 발생한지 1년 반이 지났다. 아직도 코로나 퇴치는커녕 확진자 숫자만 널뛰기하며 국민들을 애태우고 있다. 이래서야 어떻게 K방역을 자랑하겠나. 방역 시스템의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이달 들면서 수도권에서 시작된 4차 대유행이 대구, 경남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대구 등 델타 변이 확산 추세도 예사롭지 않다. 백신 도입 일정에 따라 앞으로 2주간은 대규모 접종도 어렵다고 한다. 백신 보릿고개다.
대구 지역의 지난 1주일 간 발생한 확진자 중 20~40대가 61%로 나타났다. 헬스장과 주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술집을 통한 감염이 42%로 나타나고 있다. 학교 현장의 확진자 속출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14일 방학을 코앞에 두고 대구 8개 초·중·고가 다시 화상 교육을 시작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615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대구는 52명, 경북 22명이 발생했다. 대구의 신규 확진자가 하루 5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4일의 65명 이후 40일 만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방역 당국은 뾰족한 대응책이 없어 보인다. 대구시는 “전문가들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도 ‘마스크 착용’이 가장 효과적인 방역 대책이라고 권장한다”며 마스크 쓰기만 강조하고 있다. 대구시 코로나 방역의 현주소다.
정부는 무작정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생활화 등 국민 희생을 더 이상 강요해서는 안 된다. 지금이라도 백신 가뭄을 해소하기 위한 특단책을 찾아야 한다. 방역 혼란을 초래, 4차 대유행을 불러온 컨트롤타워도 전면 조정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국민에게 희망고문은 그만해 줄 것을 부탁한다.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