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보는 대구교육…성당중학교의 예술문화체험

발행일 2021-07-21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난달 대구 성당중학교에서 열린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예술문화체험’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강사의 샘플 공예 작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6월16일 대구 성당중학교에서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예술문화체험’ 수업이 열렸다.

성당중은 예술중점학교로 미술중점학급이 있으며 2019년 학교예술교육 공모전 우수학교 대상과 지난해 학교예술교육 공모전 우수학교 최우수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

학교 입구에서 방명록을 쓰고 발열 확인 뒤 입장했다.

본관과 후관이 있었는데 수업은 후관 디자인1실에서 진행됐다.

디자인실에서도 다시 한번 열 체크와 손 소독을 한 후 자리에 앉았다.

수업 시작 전에 교장선생님의 간단한 인사 말씀이 있었고 프리저브드 공예를 가르쳐 줄 금영화 강사 선생님과 보조 선생님의 소개가 있었다.

프리저브드는 생화를 특수 보존 처리 용액으로 가공해 1∼5년간 생기 있는 모습이 유지되는 가공화다.

여러 종류의 보존 용액을 이용해 탈수·탈색, 착색·보존, 건조 과정을 거쳐 완성한다.

보존화 또는 천일화라고도 부르는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생화의 모습을 길게 즐길 수 있고 촉감이 부드러우며 생화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적합한 품종의 싱싱하고 상처가 없는 생화를 사용해야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며 만든 후에는 직사광선과 고온, 습기를 피해야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또 착색된 염료가 의류 등에 이염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만들어 보니 조화와 다르게 생화처럼 손이 초록색으로 물들었다.

수업은 프리저브드로 원형 모양의 리스 만들기였다.

선생님이 준비해준 예쁜 샘플 리스를 보며 ‘과연 잘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됐지만 설명에 따라 열심히 만들었다.

각각의 자리에는 나무우드 리스틀, 리본, 와이어, 가위, 글루건, 집게, 미스트블루, 라그라스가 있었다.

본격적인 시작 전에 간단한 안전 설명을 들었다. 글루건을 잘못 사용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했다.

시작은 나무우드 리스 틀에 넣을 라그라스를 잘라서 끼어 넣었다. 아래에 리본을 달아줄 것이기 때문에 그곳을 기준 삼아 양쪽 방향을 다르게 넣어야 했다.

강사 선생님과 보조 선생님이 돌아다니면서 각자 부족한 부분을 잘 채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응원도 해주시면서 수업을 진행했다. 다들 개성이 다르기에 같은 재료임에도 다른 결과물들이 나왔다.

학생들은 엄마와 함께해서 그런지 분위기도 더 즐겁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글루건을 사용할 때 서로 도와주기도 하고 어떤 부분을 더 풍성하게 할까 같이 고민도 하면서 소소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체험에 참여했던 한 학생은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을 말로만 들었는데 일부분 직접 경험해 보니 흥미가 생기고 적성에도 맞는 것 같다. 다른 것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단체 사진을 찍고 뒷정리를 한 뒤 마무리가 됐다.

유익하고 즐거운 체험을 준비해준 선생님들께 감사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성당중의 예술문화체험을 기대하고 응원한다.

이시연

대구시교육청 교육사랑기자단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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