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투톱’ 떠오른 최재형 “변화 바라는 국민의 뜻 담겼다”

발행일 2021-07-20 16:26:0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지율 상승에 자신감 분출

국민의힘 대권주자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 상승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최 전 원장은 “당에 들어오길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당 입당 이후 연일 당심에 구애하는 모습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황보승희 수석대변인과 토론 배틀을 통해 선출된 임승호·양준우 대변인, 김연주·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가운데)이 20일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국민의힘 대변인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 자리에서 입당 계기에 대해 “지금 정당 중에 제가 가장 공감할 수 있는 곳이 국민의힘”이라며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재고 들어가는 것보다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공동의 목표를 이뤄가는 것이 제가 살아온 원칙”이라고 밝혔다.

당내 구성원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당 지지세를 규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선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조만간 정견 발표가 있을 것이다”며 후발주자인 최 전 원장 행보에 가속도가 붙을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데 대해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최 전 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주자 중 나이는 많지만 국민 기대처럼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 중 하나로는 저출산을 꼽았다.

최 전 원장은 “내가 낳은 자녀가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근본적인 방향의 전환이 있을 것”이라며 “당과 함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정치권으로 직행한 데 대해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선출마 선언식) 날짜가 정해지고 준비되면 그 자리에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자 여당발 의혹 제기는 한층 강해졌다.

최근 여권에서는 최 전 원장의 자녀 아파트 편법증여 의혹에 대해 공격하기도 했다.

그는 부인 명의로 된 아파트를 딸에게 시세보다 싸게 임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여권에서 딸의 송금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는 “공개하지 못할 것 없다.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최 전 원장의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힘을 실을 전망이다.

두 사람은 22일 만나 구체적인 향후 방향과 당내 경선 승리를 위한 방법을 의논할 예정이다.

정 전 의장을 오랫동안 도왔던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도 함께 캠프에 참여하면서 최 전 원장의 약점으로 꼽히는 부족한 선거 경험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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