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실 운영 점심시간 30분 연장…충분한 휴식시간 및 휴게공간 제공

▲ 포스코 임직원들이 찜통더위에 포항제철소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직접 팥빙수를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 포스코 임직원들이 찜통더위에 포항제철소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직접 팥빙수를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혹서기 현장 근로자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최근 밤낮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 발생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다음달 말까지 직원 휴식을 위한 수면실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고열 작업이 많은 제철소 공장 내부 온도는 한여름 섭씨 50℃를 넘나들기 때문에 현장 근로자들은 평소보다 더 쉽게 피로와 더위를 느낀다.

더구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까지 착용해야 하는 탓에 근로자들이 몸으로 느끼는 열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

포항제철소는 이에 따라 직원 기숙사 일부를 수면실로 활용해 교대 근무자의 기력 회복을 돕고 있으며, 수면실 방역 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제철소 교대 근무자는 사전 신청을 통해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면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야간 근무 후 무더운 낮시간에 숙면을 취할 수 있으며, 거주지가 제철소에서 멀리 있는 근무자도 피로감 없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포항제철소는 식사 시간을 연장해 더위에 지친 근로자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있다.

제철소 직원은 물론 협력사와 용역사 및 시공사 근로자의 점심 시간도 다음달 31일까지 30분 연장하고, 고열 및 밀폐공간 작업자에게는 휴식 시간을 추가로 제공한다.

특히 고열 작업장에는 식염 포도당을 일괄 지급하고, 수리 공사 현장에는 상비약품, 영양제 등으로 구성된 키트도 구비했다.

무더위를 잠시나마 식힐 수 있도록 수제 팥빙수도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철소 측은 다음달까지 직원과 협력사 직원 1만8천여 명에게 팥빙수를 전달할 예정이다.

남수희 포항제철소장은 “현재 회사의 최대 관심사는 직원 안전과 건강”이라며 “근로자들이 코로나19에다 폭염까지 극복해야 만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개인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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