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배틀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관련 설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토론배틀’에서 격돌했다.

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이날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것을 놓고 두 사람은 설전을 벌였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서울 목동 SBS에서 정치 현안을 놓고 당대표 토론 배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서울 목동 SBS에서 정치 현안을 놓고 당대표 토론 배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송 대표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판결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 아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나 “내로남불 소리를 안 들으려면 겸허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청와대 차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또 “어떻게 네 군데 지자체 공백을 야기할 수 있나. 당 차원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지원금에 대한 질문에 대해 송 대표는 “코로나 상황의 재난위로금 성격이라면 80%와 20%를 나누는 많은 행정비용이 들기 때문에 25만 원을 23만 원으로 줄여서라도 전 국민으로 지급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소상공인 지원을 늘린다는 것이 첫 번째고, 방역 상황 맞지 않는 소비진작성 재난지원금은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이 당론이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소상공인지원금에 대해선 추경이 이달 안에 국회를 통과하면 8월에서 9월에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이 대표는 “여유를 갖고 선별을 잘해서 소상공인 지원을 해야 한다”며 “방역 상황에 맞춰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했는데 그 기준도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구 민란’ 발언에 대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하는 생각이었는데 다시 그 강을 들어가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정치적 표현이라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는 가지만 윤 전 총장이 장외에 머무르는 이유는 보수 진영의 중도 확장성을 갖기 위해서였는데 그 발언은 우리 쪽에서도 오른 쪽으로 간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은 전날 광주를 방문했다가 오면서 대구에서 다른 지역을 폄하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프더라”고 질타했다.

이날 송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해부대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군 당국을 질책한 것을 두고 “대통령께서도 사실상 사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군 당국을 향한 질책성 발언을 내놓으면서도 직접적인 사과는 내놓지 않았다는 야권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이 대표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바꾸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여가부가 예산도 미약한데 부족한 점을 보완해 양성평등가족부로 발전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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